국내 은행 외화 대출 감소세, 연체율 하락
2013-11-24 12:00:00 2013-11-24 12:00:00
[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올해 3분기 국내 은행의 외화 대출이 줄고 연체율도 내렸다.
 
22일 금융감독원은 국내은행(본점)의 거주자 외화 대출 잔액이 293억10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말 대비 6억2000만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달러화 대출은 올해 대기업의 선박 제작금융과 에너지업체 수입결제자금 수요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31억9000만 달러 증가했지만 지난 2분기보다는 8억9000만 달러 감소한 198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엔화대출잔액은 엔화약세 흐름속에 지난 2010년 이후 여전히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해 말보다 38억9000만 달러 감소한 92억 달러다.
 
금감원은 올해 원/엔 환율이 11.9% 절상돼 엔화대출 차주들의 상환부담이 줄어 기존 엔화대출을 상환하거나 원화대출로 전환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체율은 전년말 대비 소폭 하락한 0.80%였지만 고정이하여신비율(부실채권비율)은 1.82%로 전년말 보다 0.18%포인트(p)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취약업종인 조선업 등 일부 업종의 불황에 따른 것"이지만 "전체 거주자 외화대출 건전성은 양호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양적완화 축소 등으로 외화유동성이 위축돼 중소기업의 환차손과 금리부담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각 은행의 부실외화자산 정리계획 이행상황을 분기별로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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