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스위스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임금을 일반 직원 최저임금의 12배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법안이 국민투표를 통해 부결됐다.
24일(현지시간) 스위스 SRF 텔레비전 방송은 투표 종료 후 출구조사 결과 국민의 65%가 법안에 반대표를 던졌다고 보도했다.
발의를 한 사민당의 스위스청년사회민주주의(JUSO) 대표 다비드 로스는 "오늘 우리는 패배했다"며 "그러나 우리는 장기적으로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렌틴 포크트 스위스 고용자 연맹 대표는 "정말 다행이다"라며 "이번 결정은 임금을 결정하는 권한이 정부에 있지 않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지난 3월 '1:12 이니셔티브'로 불린 이 국민발의안은 11만명의 유효서명을 받아 국민투표에 부쳐지기로 결정된 바 있다.
스위스 헌법은 10명 이상의 서명을 받은 청원을 국민투표에 부치도록 명시하고 있다.
그동안 유럽 내 최고수준의 연봉을 받는 CEO 20명 중 5명이 스위스에 있는데다 직급에 따른 연봉 격차가 점점 커지자 고액 연봉을 문제 삼는 여론이 확대됐다.
이에 스위스 기업들은 임금 규제가 기업 경쟁력에 타격을 입하고 기업들이 스위스를 떠나게 할 것이라며 맞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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