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제작진이 바라는 '1박2일'..'새 애인과 함께 떠나는 여행'
2013-11-27 16:48:25 2013-11-27 16:52:12
◇데프콘-김준호-정준영-김주혁-김종민-차태현(왼쪽부터)(사진제공=KBS)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KBS2 예능 '1박2일'의 새 제작진 서수민 CP와 유호진 PD가 오는 12월 1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시즌3에 대해 입을 열었다.
 
최근 '1박2일'은 기존 멤버 차태현과 김종민을 비롯해 새 멤버로 합류한 배우 김주혁, 개그맨 김준호, 가수 데프콘, 정준영과 첫 촬영을 다녀왔다.
 
서수민 CP와 유호진 PD는 27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근처의 한 레스토랑에서 열린 '1박2일' 기자간담회에서 첫 촬영 소감과 함께 새 멤버로 섭외한 인물에 대해 평가했다.
 
이날 두 사람은 "시청자들이 시즌3는 다른 애인과 여행을 떠나는 느낌을 바라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대되는 김주혁, 의욕 넘치는 데프콘
 
이번 시즌3에는 김주혁과 데프콘, 정준영, 김준호가 새롭게 합류했다. 서 CP와 유 PD는 특히 김주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 PD는 "김주혁이 가장 궁금하다. 아직 예능에 노출된 적이 없다. 주변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니 유머 센스가 있는데, 독특한 유머세계를 갖고 있다고 한다"며 "자신을 꾸밀 줄 모르는 내추럴함이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과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를 비롯해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매력을 선보인 정준영은 김주혁과 가장 반대되는 선상에 서 있는 인물이다. 유 PD는 "전형적으로 어리고 약간 4차원에 자기중심적이다. 그 친구 역시 자신을 꾸미거나 계산된 행동을 하지 못한다. 김주혁과 상반되는 형태의 리얼함을 볼 것"이라고 평했다.
 
더불어 데프콘과 김준호에 대해서는 든든하게 받쳐줘서 리얼과 예능을 다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1박2일'은 뚜렷하지는 않지만 메인 MC의 롤을 수행하는 한 사람이 있어왔다. 시즌1에서는 강호동이, 시즌2에서는 이수근이 이 역할을 수행했다. 시즌3에서는 차태현이 바통을 받는다.
 
서 CP는 "MC는 차태현이 될 것이다. 게임을 하던 중 갈등 상황에서 긴장감을 준다거나 주로 진행을 도맡아 할 것"이라며 "차태현은 MC로서 출중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오랜 고비 넘긴 '1박2일', 신선해질 수밖에 없다
 
지난 2007년 8월 첫 방송한 '1박2일'은 시즌1과 시즌2를 넘어오면서 약 160번 정도의 여행을 다녀왔다. 프로그램의 상징적인 게임인 '복불복'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식재료도 거의 모두 사용했다는 게 이번 제작진의 전언이다.
 
제작진은 그렇기 때문에 '1박2일' 시즌3는 더욱 재밌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유 PD는 "늘 막장에서 더 파들어간다는 생각으로 한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고비를 이미 많이 넘긴 프로그램이 '1박2일'이다. 오히려 장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수민 CP는 '1박2일'의 장점으로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는 '1박2일' 고유의 힘을 꼽았다. 사람들의 진심이 묻어나는 유일한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서 CP는 "'1박2일'에서는 대다수 국민들이 지켜봤을 때 출연진의 진심이 보여지는 프로그램이다. 따뜻함과 진심이 드러나는 장이 '1박2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멤버들의 자연스러운 우정을 리얼하게 보여주는 것을 끝까지 가져가고 싶다"며 "멤버들 사이에서 보이는 갈등과 우정, 세세한 감정의 흐름을 잡아내기 위해 조금 더 관찰할 수 있는 장치와 구성을 도입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1박2일'이 시작된지도 만 6년이 넘었다. 멤버가 바뀌었다고 하더라도 신선한 맛은 아무래도 떨어진다.
 
그럼에도 서 CP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CP는 "어떤 사람과 어떤 이야기로 시작되느냐가 같은 일상이라도 달라질 수 있느 부분이다. 유호진 PD와 새 멤버들이 새롭게 시작한다는 점 자체가 관전 포인트"라며 "다른 애인과 함께 여행을 떠난다는 느낌으로 바라봐줬으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1박2일' 시즌3는 오는 12월 1일 오후 5시에 첫 방송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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