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효성그룹의 탈세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78)의 장남인 조현준 효성그룹 사장(45)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28일 오후 조 사장을 불러 현재까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조 사장을 상대로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몰래 주식을 사고 판 적이 있는지, 법인세 탈루 사실이 있는지, 계열사를 통한 부당대출에 가담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 추궁 중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13일 조 회장의 차남 조현문 변호사(44)를 조사한 바 있다. 조 변호사는 1999년부터 효성에서 근무하면서 중공업 PG 사장 등을 지냈으나 조 회장과의 갈등설이 불거지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현재 검찰은 조 회장 등이 1990년대 중반부터 해외 현지법인 명의로 국내 시중은행에서 수천억 상당의 돈을 빌려 페이퍼컴퍼니에 빼돌린 뒤 몰래 주식을 사고 판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조 회장 일가가 페이퍼 컴퍼니를 통한 주식 사고팔기를 통해 1000억원 상당의 해외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도 검찰은 조 회장 등이 1997년 외환위기로 인한 대규모 해외사업 손실을 은닉하고 이후 10여년 동안 손실액을 매년 일정 금액씩 나눠 처리하는 방식으로 법인세를 탈루한 혐의를 수사 중이다.
아울러 계열사 효성캐피탈을 통해 장남 조현준 사장에게 지난해까지 100억원의 대출을 해주는 등 200억여원 규모의 부당 대출을 해준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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