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효성그룹의 탈세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78)의 장남인 조현준 효성그룹 사장(45)을 추가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29일 오후 12시 전 조 사장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으며,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 사장은 전날 오후 2시쯤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다음날 새벽 1시40분쯤 조사를 마치고 돌아갔다.
검찰은 조 사장을 상대로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몰래 주식을 사고 판 적이 있는지, 법인세 탈루 사실이 있는지, 계열사를 통한 부당대출에 가담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 추궁 중이다.
검찰은 조 사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조 회장 등 효성 일가에 대한 소환조사 시기를 저울질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조 사장의 아버지인 조 회장에게 소환 통보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조 회장 등이 1990년대 중반부터 해외 현지법인 명의로 국내 시중은행에서 수천억 상당의 돈을 빌려 페이퍼컴퍼니에 빼돌린 뒤 몰래 주식을 사고 판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조 회장 일가가 페이퍼 컴퍼니를 통한 주식 사고팔기를 통해 1000억원이 넘는 해외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도 검찰은 조 회장 등이 1997년 외환위기로 인한 대규모 해외사업 손실을 은닉하고 이후 10여년 동안 손실액을 매년 일정 금액씩 나눠 처리하는 방식으로 법인세를 탈루한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다.
아울러 계열사 효성캐피탈을 통해 장남 조현준 사장에게 지난해까지 100억원의 대출을 해주는 등 200억여원 규모의 부당 대출을 해준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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