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고유재산 운용 '안전성 선호'
2013-12-01 12:00:00 2013-12-01 12:00:00
[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최근들어 자산운용사들이 고유재산 중 절반 가까이를 현금과 예치금 등 안전자산에 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산운용사의 2013년 상반기 고유자산 운용현황'에 따르면 9월말 기준 85개 자산운용사의 고유재산은 3조4325억원으로 올해 3월말 대비 24억원(0.1%) 감소했다.
 
자산운용사의 고유재산이 감소한 원인은 배당급 지급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운용사의 현금·예치금은 1조6775억원으로 전체 고유재산의 48.9%를 차지했다. 비중은 지난 3월 말보다 9.3%포인트 하락하면서 다소 줄었다.
 
현금과 예치금 중 59.9%는 주로 3개월 이상 현금성 자산에 예치됐다. 특히 외국계운용사 18개사를 포함한 31개사는 현금과 예금만 보유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안전성을 중요시해 1조4804억원(88.3%)를 은행에 예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운용사들은 증권 재산 1조4451억원 가운데 87.6%(4741억원)을 계열사 지분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계열사 지분의 대부분은 해외현지법인 출자분(3988억원)이고 한투운용의 홍콩 현지법인 인수와 PEF 출자에 따라 3월말 대비 117억원(3.9%) 늘었다.
 
운용사들은 채권(1559억원) 재산 가운데 대부분을 국공채와 우량등급 회사채 등 안전자산에 투자했다.
 
펀드자산은 자산펀드에 대한 투자가 대부분이었다. 펀드에 투자하는 30개사 중 29개사가 자사펀드를 보유하고 있고 규모는 전년대비 25.1% 늘었다.
 
운용사별로 살펴보면 41개사의 고유재산이 늘었고 54개사는 감소했다. 고유재산 1000억원 이상인 운용사는 미래에셋(1조137억원, 29.5%)·삼성(1965억원)·신한BNP(1455억원)·KB(1294억원)·한화(1072억원) 등 5개사이며 전체 운용사의 46.4%를 차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펀드투자인구 감소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를 고유재산 운용으로 만회하려는 유인이 발생해 자산운용사가 고위험재산에 운용할 가능성이 대두됐다"며 "특정자산 집중 억제 등 리스크관리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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