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이번주 정국은 더 냉각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이 황찬현 감사원장 임명동의안에 있어 예산안도 단독으로 처리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내일은 헌법에서 정한대로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하는 날인데 예산안이 예결위에 상정조차 안되고 있는 상태에서 법정 시한 경과를 맞이할 수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오는 2일 예결위원장 권한으로 예산안을 직권상정 할 것으로 확실시된다.
새누리당은 여야 예결위 간사가 지난달 29일까지 예산안을 통과시키는데 합의하고 이날을 상임위 예산심사기일로 정했다며, 심사기일이 이틀 이상 지나면 예결위원장 직권상정 요건이 충족된다는 것이다.
최 원내대표는 "야당을 최대한 설득하겠지만 내일 당장 상정한다고 해도 통과시키는 건 아닌 만큼 심의 절차에는 협조를 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야당에 협조를 당부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일 당사에서 기자들에게 예산안 단독 처리 의사를 밝히고 있다.ⓒNews1
그러나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단독 처리에 항의하며 국회 일정 보이콧을 선언한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예산안 단독 처리를 강하게 반대했다.
박수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극에 달한 오만한 작태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며 반박했다.
“몇 월 몇 일까지 테이블로 나오지 않으면 내 마음대로 하겠다고 일방 통보하고 셧다운과 준예산 들먹이면서 야당을 겁박한다. 민주당을 몰아세우는 새누리당의 방식이 종북프레임에 더해서 겁박프레임이 하나 더 늘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단독 처리에 대한 국회의장 사과, 재발방지 약속 등을 요구하고 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결판의 시점이다. 직을 걸 정도의 의지로 싸우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인 만큼, 새누리당이 예산안을 단독으로 처리할 경우 여야 대립은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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