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지난달 29일 코스피는 2050선을 앞두고 엿새만에 하락했다. 박스권 상단에 근접했다는 부담감에 코스피 지수의 숨 고르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같은 날 뉴욕 증시도 연일 기록 경신에 대한 경계감에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2일 증권가는 중장기적으로 코스피의 상승 추세는 유효함을 염두에 두되, 단기 트레이딩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조언을 내놨다. 관심 업종으로 증권, IT, 온라인쇼핑주가 제시된 가운데 지수형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도 추천됐다.
◇한양증권-기대요인 우세, 상승흐름 유효
코스피가 주요 이평선에 수렴한 후 거래량 수반과 함께 상승으로 단기 방향성을 설정했다. 이번주 시장 등락에 영향을 미칠 변수는 크게 5가지다. 주초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기간 동안의 매출이 공개된다. 양호할 경우 소비 모멘텀과 기업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될 전망이다. 또 연준 베이지북과 주요 경제지표 결과는 물론 연준 관계자들의 연설도 잇따라 대기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조치가 결정될 지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 엔화 약세 등 글로벌 환율 추이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코스피는 박스권 상단부 접근에 따른 경계 매물 출회로 속도조절에 나설 수 있지만 계절성에 대한 기대감 덕에 상승 흐름은 유효할 전망이다. 경기 민감주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효과적이다.
◇우리투자증권-매기 확산에 따른 단기 트레이딩 전략 유효
코스피는 한 달만에 중기 추세 변곡점인 2050선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투심 개선의 트리거로 작용했던 옐런 효과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고용, 소비 등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펀더멘털 모멘텀이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센티먼트 개선, 수급 공백 우려 완화, 원·달러 환율 하방 경직성 확보에 힘입어 이달 증시는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연말을 앞두고 일부 투자자가 차익 실현을 통해 수익률 확정에 나설수 있어 거래대금 증가를 동반한 탄력적 지수 상승이 나타나기는 어렵다. 포트폴리오 차원에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민감주 저가 매수 전략을 이어가되, 수익률 제고 측면에서는 변동성을 활용한 단기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다. 증권, 은행, 음식료, 건설, 전기전자(IT), 유통, 에너지 관련주, 온라인쇼핑 관련주, 의류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종목군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삼성증권-도약을 기다리는 시기
외국인, 기관의 동반 순매수와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순항을 이어가던 코스피는 박스권 상단 2060선을 앞두고 잠시 쉬어가고 있다. 부진한 거래대금이 증명하듯 수급 측면의 공백이 여전히 부담스럽다. 국내 증시가 중장기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에는 이견이 없다. 미국 주도의 글로벌 경기 회복 모멘텀,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정상화 가능성, 기업 실적 바닥 통과 등의 호재가 내년에도 여전히 유효할 것이기 때문이다. 중장기적으로 강세장에 베팅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관심 업종은 반도체, 자동차, 조선, 화학, 금융이다. 단기적으로는 지수가 2060선을 강하게 돌파하기 전까지 박스권 트레이딩을 염두에 둬야 한다. 박스권 트레이딩은 지수형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코스피 2000선 근접시 매수, 상승시 매도로 대응하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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