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연일 공방을 벌이고 있다.
싸움은 홍 사무총장이 먼저 걸었다.
지난달 2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홍 사무총장은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사육사가 호랑이에 물려 중태에 빠진 사고에 대해 “박 시장이 인디밴드 출신의 비전문가를 서울대공원장에 앉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원순 시장의 보은인사가 사육사들은 물론 서울시민까지도 호랑이굴에 내몰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박 시장을 비난했다.
박 시장은 그 동안 새누리당의 공세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2일 CBS라디오에서 박 시장은 “팩트를 잘 알고 말하면 좋을 것 같다”며 강하게 반격했다.
“사육사의 재배치는 이미 제가 임명한 대공원장 이전에 벌써 결정되어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무책임한 또 낡은 정치공세는 정치혐오를 불러오고 국민 분열을 조장한다”며 홍 사무총장을 질타했다.
박 시장의 ‘팩트’ 반격에 홍 사무총장은 3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시장이야 말로 말귀를 못 알아듣고 있는 것 같다”고 응수했다.
홍 사무총장은 “박 시장은 서울시 안에서 발생한 인재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정치공세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모양새다”라며 박 시장 책임론을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좌),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우)ⓒ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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