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특검 계속 논의 조항을 두고 계속적인 엇박자를 내고 있다.
지난 3일 저녁 열린 4인 협의체에서 새누리당•민주당 대표, 원내대표들은 4인 회담에서 현안 문제에 대한 합의문을 완성했다.
여야간 대립의 핵심이었던 국가기관 대선 개입의혹 특검은 ‘시기와 범위 문제는 계속 논의한다’고만 합의했다.
특검에 대한 명확한 내용이 없자 민주당이 특검을 포기했다는 우려가 바로 나왔다.
4일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특검이 사실상 빠졌다며 “민주당이 이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우)와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News1
비판을 의식한 듯 민주당은 특검 요구가 후퇴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특검을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우리당의 의지는 조금도 변함 없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시간을 끈다고 특검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각계 연석회의와 함께 만든 특검법안도 서둘러 상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합의문이 특검의 강력한 근거가 될 것이라는 주장도 했다.
민병두 민주당 의원은 “특검의 시기와 방법에 대해 계속 협의한다까지 명문화했다. 이는 특검의 불씨를 살려서 계속 논의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어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만간 김무성 의원, 권영세 주중대사의 남북대화록의 유출에 대해서 결론을 낼 것이다. 그런데 김무성 의원이 주장한 바대로 찌라시를 보고 얘기한 것이라는 수사결과가 발표된다면 국민적인 분노•저항이 있을 것이다. 결국 특검 논의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특검 주장을 ‘박근혜 정부 흔들기’ 정략이라고 주장하는 새누리당은 합의문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특검은) 서로 얘기하기로 한 거니까 지금 된 것도 아니고 안 된 것도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홍 사무총장은 “기본적으로 (특검은) 안된다고 생각한다. 아마 야당은 기본적으로 된다고 생각할 것이다”라며 “어떤 형식으로 출구작전을 마련할지, 양당이 특검 문제에 대해서 어떤 해법을 마련할지 국회와 특위를 운영해 가면서 해법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도 “문자 그대로 논의를 하기 위한 합의다”라며 특검 도입이 전제됐다는 민주당 주장을 반박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우)와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우)ⓒ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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