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사진제공=KB금융그룹)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올해 세계 여자 골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선수는 박인비였다.
5일 미국의 세계적인 스포츠 전문 매체인 ESPN은 올해 영향력 있는 여자 선수의 순위에서 '골프여제' 박인비(25·KB금융그룹)를 8위로 꼽았다.
ESPN은 지난 3일부터 매일 한 명씩 세계 여자 선수 중 '가장 영향력 있는 선수'를 순위별로 발표하고 있다. 앞서 발표된 9·10위에는 농구선수 캔디스 파커와 축구선수 알렉스 모건(이상 미국)이 이름을 올렸다.
ESPN은 "올해 여자 골프에서 박인비보다 영향력이 있는 선수는 없었다"고 평하면서 "박인비 스스로가 말했듯, 많은 변수가 존재하는 골프에서 2013년과 같은 활약을 또 다시 보여주기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극찬했다.
2013년의 박인비는 최고의 해를 보냈다.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3차례 우승했다. 한 해 메이저대회 3승을 올린 것은 1986년의 팻 브래들리(미국) 이후 처음이다.
박인비는 이외에도 3승을 추가하면서 올해 6승을 챙겼다.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은 당연히 박인비의 몫이었다.
ESPN은 "어렸을 때 같은 나라의 박세리의 영향을 받았던 박인비는, 이제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인물이 됐다"면서 "박인비는 아직 사람들의 환대를 어색해하지만, 이 모든 것은 본인 스스로 성취한 일"이라고 그의 활약을 강조했다.
이어 "박인비는 10살에 골프를 시작한 후 12살 때 미국으로 건너왔고, 어머니의 도움 속에 유창한 영어 실력이 만들어졌다"며 가족들의 지원을 언급했다.
박인비는 약혼자 남기협 씨와 함께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프로 골퍼로 활동했던 남기협 씨는 캐디 브래드 비커와 함께 박인비를 따라다니며 여러가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둘은 내년 가을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ESPN은 남기협 씨에 대해 감사를 표하는 박인비의 소감도 덧붙였다.
박인비는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다. LPGA의 새 시즌은 내년 1월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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