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에 등돌린 우크라이나, 에너지 문제로 골머리
2013-12-06 15:47:48 2013-12-06 15:51:26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우크라이나가 슬로바키아와 천연가스 공급 협정을 맺으려고 시도했으나 무위로 돌아가 에너지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슬로바키아를 통해 유럽의 가스운송시스템에 접근하려 했으나 실패로 끝났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가스 라인 (사진=로이터통신)
슬로바키아를 지나는 유럽 가스 라인에 접근해 싼값의 에너지를 공급받으려 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자국을 통해 유럽으로 수출된 러시아 가스를 다시 역수입하면 러시아에서 직수입하는 가격보다 싸기 때문에 슬로바키아와 관련 논의를 지속해왔다.
 
그러나 슬로바키아에 마땅한 사업 파트너가 없다는 이유로 협상이 결렬됐다는 분석이다.
 
슬로바키아 정부 인사는 "우크라이나와 협력하려는 적당한 기업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난 탓에 우크라이나 정부는 큰 곤경에 빠졌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에 미납된 가스대금 상환 기간을 내년까지 연기해달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고 기대를 모았던 중국 차관 또한 없던 일이 됐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까지 잠정 연기하면서 러시아의 도움을 얻고자 했으나, 지금까지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에너지 분야에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의존도는 더욱 높아지게 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유럽 당국자들은 이번 협정이 성사됐다면 막혔던 EU-우크라이나 FTA 협상의 물꼬가 트일 수도 있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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