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1위' 삼성화재, LIG에 3-0 완승..레오·박철우 쌍포 폭발
도로공사, 인삼공사 꺾고 탈꼴찌 희망 살려
2013-12-07 19:08:51 2013-12-07 19:12:23
◇레오.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KOVO))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대전에서 치러진 프로배구 두 경기에서 선두를 기록하던 남자 팀은 승리했지만, 중위권에서 도약하려던 여자 팀은 최하위 팀에게 승리를 내줬다.
 
프로배구 남자부 선두팀인 삼성화재가 1라운드에서 LIG손해보험에 당했던 패배를 완벽하게 갚았다.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7일 오후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구미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 상대 홈경기에서 레오와 박철우 '쌍포'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0(25-18 25-13 25-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를 통해 삼성화재는 시즌 8승(2패) 째를 거두고 승점 23으로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또한 지난 1라운드에서 LIG손해보험에 1-3으로 패배했던 아픔을 말끔히 설욕했다.
 
반면 지난 5일 오후 열린 최하위 팀인 러시앤캐시와의 경기 패배로 러시앤캐시 창단 첫 승의 제물이 됐던 LIG손해보험은 최근 2연패 늪에 빠졌다. 승점 10점(3승6패)에 머문 LIG손해보험은 5위 또한 한국전력(3승6패, 승점 9점)에 위협을 받는 신세가 됐다.
 
세트스코어를 통해서 보여지듯 삼성화재의 일방적인 승리다. 경기의 초반부터 삼성화재가 앞서갔다.
 
삼성화재는 이날 1세트 초반 시소게임을 펼치다 외국인 선수 레오의 서브에이스로 경기의 분위기를 가져갔다. 삼성화재는 10-9 상황에서의 비디오 판독을 통해 상대팀 이경수의 밀어친 공을 이경수 범실로 인정받으며 기선을 잡았고, 이때 상대 코트를 가르는 레오의 서브에이스로 점수를 3점 차까지 확대했다. 이후 삼성화재는 박철우의 2연속 서브에이스, 레오의 오픈 공격 등이 나오며 1세트를 어렵지 않게 따냈다.
 
2세트에서는 LIG손보가 수비 리시브 불안과 11개의 범실을 내며 자멸했다. 반면 안정된 리시브를 바탕으로 지략과 속공 등을 엮으며 상대를 흔든 삼성화재 공격력이 돋보였다. 결국 삼성화재는 상대 점수를 13점에서 묶었다.
 
LIG손보는 3세트에서 이전과 달랐다. 하현용의 속공과 에드가의 한방이 자리가 잡히며 완패는 피할 것이란 희망을 안겼다. 하지만 레오의 오픈 공격과 고희진의 속공이 후반 점수를 벌렸고, 결국 초반 2점 이상 차의 리드를 내주지 않던 LIG는 후반 급격히 무너지며 5점차로 3세트를 마쳤다.
 
이날 삼성화재의 공격 성공률은 66.18%로 LIG손보(50.75%)보다 월등히 앞섰다. 삼성화재는 박철우(16득점)가 87.50%의 매우 빼어난 공격 성공률을 보이면서 레오(23득점)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센터 이선규도 11득점 블로킹 2개를 보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 LIG손보는 이날 주포 에드가(호주)가 양팀 선수 중 최다 득점인 24득점(공격 성공률 54.54%)을 올리며 제 몫을 다 했지만 하현용이 5득점, 손현종이 4득점에 그치는 등 공격력이 분산되지 못했다. 특히 베테랑 공격수 이경수가 3득점(공격 성공률 25%)에 그친 것이 결정적 패인이 됐다.
 
한편 같은 곳에서 삼성화재-LIG손보 경기가 끝난 이후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도로공사-KGC인삼공사 경기는 니콜의 46득점 맹활약이 돋보인 도로공사가 세트스코어 3-2(25-18, 25-14, 19-25, 22-25, 15-13) 승리를 거뒀다.
 
도로공사는 손쉽게 이길 뻔했다. 외국인 선수인 조이스가 좀처럼 공격을 성공하지 못한 KGC인삼공사를 초반 1·2세트 연신 큰폭의 점수 차이로 몰아붙여 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조이스가 3세트 살아나며 잇따라 3·4세트를 내줬고, 결국 세트스코어는 양팀 균형을 맞추며 끝내 5세트를 치르게 됐다. 도로공사는 11-11 상황에서 니콜과 오픈 공격과 차희선의 서브 에이스를 묶어 리드를 잡았고 결국 어려운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도로공사는 최하위(3승6패, 승점 9)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4연패에 빠진 KGC인삼공사는 승점 14점(4승5패)로 중위권 팀과의 격차 확대에 실패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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