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페이스북 통한 소통 현황은?
컴투스 팬 확보 ‘으뜸’..콘텐츠는 넥슨 ‘호평’
2013-12-10 12:40:23 2013-12-10 12:44:20
[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이용자들과 소통의 폭을 넓혀 가고 있다.
 
특히 몇몇 게임사들은 단순한 온라인 이벤트 알림창이 아닌, 페이스북을 통해 이용자들과 깊은 관계를 맺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컴투스(078340)의 페이스북 페이지(com2uskor)가 약 21만3000명의 팬을 확보해 국내게임사로는 가장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으며, 위메이드(112040)의 모바일게임 브랜드인 위미(weme.wemade)가 18만5000명으로 그 뒤를 쫓고 있다.
 
이는 기아차(000270)의 293만명, 삼성전자(005930) 204만명보다는 크게 떨어지지만, 다른 인기 소비재브랜드인 스타벅스(30만명), G마켓(27만명), CJ CGV(079160)(26만명)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국내 주요게임사 페이스북 팬 수(출처 = 각 사 페이스북 페이지)
 
가장 많은 팬을 확보한 컴투스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고수들의 영상을 업로드 하는 등 좋은 콘텐츠 구성으로 호평을 얻고 있으며, 마케팅 부서 내에 별도의 예산을 배정해 페이스북에 적합한 이벤트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또 컴투스의 인기케릭터인 ‘아쿠’를 페이스북 운영자로 등장시켜 페이스북을 찾는 이용자들에게 친근감을 더해주고 있다.
 
컴투스 관계자는 “다른 게임사들보다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서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게임 내에서 더 놀거리를 찾는 이용자들과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공간의 역할을 해, 이용자들이 게임을 좀 더 오래 즐기게 되는 리텐션효과(Retention)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넥슨'이라는 기업명을 재밌게 활용한 게임 홍보와 기업의 공익활동 홍보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사진=넥슨 페이스북 페이지)
 
넥슨의 페이스북 페이지(NEXON.KR)의 경우 5만8000여명의 팬을 확보해 전체적인 숫자가 많지는 않지만, 우수한 페이스북 활용 사례로 꼽히고 있다.
 
게임회사의 일상을 재밌게 각색한 동영상 등 굳이 게임 홍보에만 국한하지 않고, 일반 페이스북 이용자들에게도 공감을 살 수 있는 콘텐츠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넥슨은 지난 7월 31일부터 말끝마다 ‘넥’과 ‘슨’을 붙이는 일명 ‘넥슨체’라 불리는 우스꽝스러운 말투로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키는 효과도 보고 있다.
 
이에 비해 페이스북에서 팬의 숫자를 늘리는 1회성 마케팅을 실시한 이후에, 일방적인 게임 홍보 콘텐츠만 기계적으로 노출하는 게임사들도 적지않아 아쉬움을 사고 있다.
 
페이스북 등 SNS 활용에 대한 인식이 카페가입자나 블로그 방문자 수 등으로 온라인 마케팅의 성과를 평가 받았던 과거의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김태욱 스토리엔 대표컨설턴트는 “마케팅 비용 지출로 단시간에 이용자들을 늘릴 수는 있지만, 이것 만으로는 SNS의 관계 형성에는 한계가 있다”며 “게임에 대한 질 높은 정보콘텐츠를 제공하고, 유머러스한 콘텐츠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웃음을 주면서 게임을 간접적으로 홍보하는 ‘브랜디드 콘텐츠’로 사용자들과 깊은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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