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제약업계가 이색 송년회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익숙한 술잔 대신 봉사로 한 해를 마감하려는 제약사들이 늘면서 훈훈함마저 느껴진다는 평가다.
특히 무의탁 노인들을 찾아 무료 급식, 호스피스 봉사활동, 아동지원 바자회 등 겨울 한파가 더욱 춥고 외로운 소외 이웃들에게 봉사를 집중하면서 따뜻한 온정은 배가됐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최근 ‘밥퍼나눔운동’으로 어려운 이웃과 온정을 나눴다. 고령인 강신호 회장이 직접 나와 참사랑 실천과 나눔 문화 확산에 동참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최근 ‘밥퍼나눔운동’으로 어려운 이웃과 온정을 나눴다. 강신호 회장(왼쪽)이 직접 나와 참사랑 실천과 나눔의 문화에 동참했다.(사진=동아ST)
이번 행사를 통해 노숙자 800인분의 무료 급식과 박카스 1000병을 포함한 후원금이 전달됐다. 후원금은 오는 24일 열리는 제25회 거리성탄예배 행사 때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한 겨울나기 방한복 구입에 쓰일 예정이다.
일동제약 신입사원들은 지난 6일 1박2일 일정으로 경기도 용인 백암면 소재 샘물호스피스를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주로 말기 암 환자들이 입원해 있으며, 사실상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이 편안한 죽음을 맞이하는 곳이다.
신입사원들은 이곳에서 환자의 간병은 물론, 식당일과 빨래, 청소 등을 도왔다. 오경택 신입사원은 “생명과 삶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었다”며 스스로 의미를 찾았다.
‘사랑의 김장 담그기’ 날을 제정, 매년 독거 노인들에게 김장김치를 무료로 지원하는 제약사도 있다. LG생명과학은 매년 12월7일을 김장 담그기 날로 제정, 독거 어르신과 결손가정 주민들에게 김장김치를 전달하고 있다.
올해에는 3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해 신길 3동에 거주하는 소외이웃들에게 배추 900포기를 전달했다. 특히 봉사활동에 드는 비용 전체를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기부를 통해 마련했다.
다국적제약사들도 나눔 실천에 동참하고 있다.
한국얀센은 지난 7일 사회복지법인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러브 산타 데이’를 열고, 장학생들에게 전달할 크리스마스 선물을 직접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얀센은 이외에도 정신질환가정 자녀들의 정신적 교감과 경제적 지원을 위해 가족형편이 어려운 중·고등학생들에게 성적 우수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한국BMS 역시 최근 ‘나눔과 재미가 담긴 굿네이버스 아동지원 바자회’를 진행했다. 바자회에는 BMS 임직원들이 기증한 생활용품, 유아용품, 와인 등 100여점이 선보였다. 이번 행사를 통해 모인 수익금 전액은 34명의 굿네이버스 아동들의 연말 기부금에 전달될 예정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많은 제약사들이 참사랑 실천과 나눔의 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러한 행사들이 업계 전반적으로 확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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