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과의 기자회견을 마치고 마이크를 내려놓는 김연아. (사진=이준혁 기자)
[인천국제공항=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가 쇼트 프로그램 당시 입었던 의상과 관련된 논란에 입을 열었다. 중요한 것은 의상이 아닌 경기력이라는 것이 요지다.
김연아는 지난 7~8일 새벽(한국시각 기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를 마치고 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오른 중족골 부상을 당해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하지 못했던 김연아는 이번 대회를 통해 '여왕의 귀환'을 알렸다. 김연아는 지난 7일 새벽 진행된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73.37점을 받았고, 하루 뒤인 8일 새벽 1시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는 131.12점을 얻어 총점 204.49점을 받으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연아의 연기만큼 많은 사람들의 화제를 모은 것은 그녀의 노란색 의상이다. 쇼트 프로그램 당시 입었던 이 의상에 대해 김연아의 매니지먼트 기업인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지난 시즌에 이어 한국인 디자이너인 안규미 씨가 제작한 옷이며, 김연아와 충분히 상의를 거쳐서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의상에 대해 상당수 팬들은 "단무지같다", "촌스럽다" 등의 비아냥을 쏟아냈다. 안 씨가 운영하는 회사의 인터넷 사이트는 비난 글이 쇄도했고 많은 사람들의 접속 때문에 트래픽이 과다하게 몰리며 일시적으로 접속이 차단되기도 했다.
김연아도 이같은 상황을 알고 있었다. 김연아는 "의상은 중요하지 않다. 그것보다 경기력이 가장 중요하다. 의상에 너무 관심을 안 가져도 될 듯 하다"며 팬들을 다독이며 논란을 잠재웠다. 이어 "실전에서 대회 의상을 입은 것은 처음"이라며 "불편한 부분은 수정하겠지만 전체적으로의 수정은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내년 1~2월 진행될 소치 동계올림픽까지의 일정에 대해 "지금까지 연습해왔던 것 처럼 준비를 하겠다. (내년 1월 중순 열릴 4대륙 대회 출전은 올림픽과 시일이 가깝기 때문에 어려울 것 같다"며 "실전에서 여유있을 만큼의 체력이나 컨디션이 아니다. 올림픽까지 아직 시간이 있기에 훈련을 더 하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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