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사진제공=올댓스포츠)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3)의 올 시즌 첫 경기가 오늘(6일) 심야에 진행된다. 김연아는 이날 진행되는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외에 오는 7일 저녁 싱글 프리스케이팅, 8일 새벽 갈라쇼 등도 참가한다.
김연아는 5일 저녁(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열린 '골든스핀 오브 자그레브'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 연기 순서 추첨에서 전체 24명의 선수 가운데 15번을 뽑았다.
이번 대회 여자 싱글은 선수 24명이 6명씩 4개의 조로 나뉘어 순서에 맞춰 사전 훈련과 경기를 치르는 형태다. 1~6번이 먼저 경기를 치르고 나서 링크 정리를 위해서 잠시 경기를 멈췄다가 7~12번이 연기하는 방식이다.
이로써 김연아는 이날 3조에서 전체 15번으로 연기를 하게 됐다. 1~2조 경기 후 정빙기가 한 차례 링크를 정리하면 링크에 가서 6분간 몸을 풀고 13번 미콜 크리스티니(이탈리아), 14번 아가타 크리거(폴란드)에 이어서 연기하는 형태다. 김연아에게 무난한 순서다.
조직위원회의 스케줄에 따르면 김연아는 현지 시각으로 오후 3시14분, 한국 시각으로 오후 11시14분 경기를 진행한다. 경기 상황에 따라 지체 등 변동이 생길 수는 있으나 큰 틀의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으로 새 무대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Send in Clowns)'를 선보일 예정이다.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는 뮤지컬 '리틀 나이트 뮤직(A Little Night Music)'의 삽입곡으로 중년의 여 주인공이 옛 사랑을 그리워하며 회한의 감정을 담아 부르는 노래다.
한편 5일 저녁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김연아는 '어릿광대를 보내주오(Send in Clowns)' 선율에 맞춰 처음 공식 연습에 나섰다.
김연아는 공개 연습에서 지나간 청춘의 그리움과 아픈 사랑의 감정에 맞춰 아름답고 성숙한 연기를 진행했다. 이미 수차례 예고한 대로 점프 구성은 예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플립, 플라잉 카멜 스핀, 더블 악셀, 스텝 시퀀스,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 등을 잇따라 성공하면서 연습을 지켜본 관계자들이 일제히 탄성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김연아는 싱글 쇼트프로그램 이후 7일 오후 10시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 8일 오전 4시 참가자와의 갈라쇼 등에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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