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당 양승조 최고위원·장하나 의원의 발언을 접한 여권이 초강경 대응을 벌이고 있어 각종 법안 처리를 위해 10일 오후 2시로 예정되었던 국회 본회의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여기에 국정원개혁특위 일정도 새누리당의 통보로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라 정국은 급속도로 경색되고 있다.
박수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본회의는 상황에 따라 연기될 가능성이 더 높다"며 본회의 전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당의 방침이 정해질 것이라 예고했다.
새누리당으로부터 제명 압박을 받고 있는 양승조 최고위원이 사과 거부 기자회견을 가진 것으로 볼 때 민주당은 여권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변인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나온 의견들과 김한길 대표가 혼자 고민한 결정사항을 의원총회에서 설명 내지는 통보할 것"이라며 "그에 따라서 본회의 참석 여부를 통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기조로 봐서는 오늘 본회의가 열리기는 어렵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국정원개혁특위가 조속히 정상화되지 않으면 일단 이날도 임하고는 있는 예산안 심사 문제를 연계시키는 방안을 고려하는 분위기다.
예결위 소속 최재천 민주당 의원이 예산안조정소위원회를 시작하면서 "국정원개혁특위 정상화가 조속히 결론나지 않으면 심사를 얼마든지 중단할 수 있다"고 말한 것도 이를 염두에 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야 4인 회담을 통해 간신히 회복된 정국이 또다시 정쟁에 휩싸이고 있어 정기국회의 막판 파행 가능성이 대두된다.
이렇게 될 경우 12월 임시국회 등 향후 이어질 일정에서도 여야의 대치 국면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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