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효주기자] 자영업자들이 생계유지 차원의 영업활동을 위해 주로 구입하는 차량인 1t 트럭 중 저가 모델 판매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1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t 트럭 판매 유형를 분석한 결과 저가모델 트럭의 판매 비중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현대차 포터의 저가모델인 DLX 판매 비율은 2005년 7.3%, 2006년 10.8%, 2007년 13.8%로 늘어났으며 경기침체가 본격화된 지난해에는 20.6%로 급증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던 올 1월에는 23.5%까지 치솟았다.
현대차는 DLX, SUP, HI-SUP, GOLD 등 네 가지 모델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중 DLX가 가장 저렴하다.
기아차 봉고 1t 트럭 역시 저가모델인 GX의 비율이 2005년 22.8%, 2006년 30.9%, 2007년에는 32.8%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무려 41.1%를 차지했다.
기아차는 이런 추세를 반영해 지난해 1t 트럭 중 가장 가격이 비싼 모델인 TOP을 없애고 GX, GLX, LIMITED의 세 모델만을 판매 중이다.
한편 지난해 1t 트럭 전체 판매량은 2007년 11만799대에 비해 19%가량 감소한 8만9927대를 기록했다. 이는 2005년 10만5775대, 2006년 10만5495대, 2007년 11만799대 등 큰 변동이 없었던 최근의 판매 흐름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이다.
1t 트럭 판매량은 내수가 극도로 침체됐던 지난 98년 외환위기 당시 전년 대비 32.28% 급감한 바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자영업자들이 영업 활동을 위해 구입하는 차량인 1t 트럭의 판매량은 내수경기의 비공식지표로 활용되고 있다”며 “1t 트럭의 판매가 줄어들었다는 것은 그만큼 일감이 없어 살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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