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히메네스(32·Luis Jimenez). (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롯데가 힘과 빼어난 선구안을 가진 타자 영입으로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롯데는 팀의 외국인 타자로 베네수엘라 출신의 루이스 히메네스(32·Luis Jimenez)와 총액 30만 달러(사이닝 보너스 5만 달러, 연봉 25만 달러)에 계약을 마쳤다고 11일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롯데는 외부 FA로 영입한 최준석과 타자 용병 히메네스 등으로 4번 타자의 공백 후유증을 메우면서 내년 시즌의 4강 탈환을 위한 힘찬 걸음을 시작했다.
이날 롯데는 외국인 투수인 쉐인 유먼과 크리스 옥스프링의 재계약에도 성공하면서 내년에 가동할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이들 세 명의 선수가 다음 시즌에 펼칠 활약이 주목된다.
◇히메네스, 빠른 적응력을 보유한 선구안이 좋은 거구
히메네스는 192㎝, 127㎏의 우수한 신체 조건을 갖춘 타자로 뛰어난 힘과 장타력을 함깨 갖췄다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선구안이 뛰어나서 삼진 대비 볼넷 비율이 높고 유인구에 속지 않는다. 변화구가 폭넓고 수준 높은 한국 무대에 적합할 것이라는 평하다.
2001년 마이너리그로 선수의 길을 걸은 히메네스는 데뷔 12년 만인 지난해 시애틀 매리너스의 선수로 빅리그를 처음 경험했다. 다만 7경기 타율이 1할도 되지 않으며(5푼9리(17타수 1안타) 부진했고, 결국 올해는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 154홈런 656타점.
올시즌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산하의 트리플A 팀인 버팔로의 소속으로 99경기에 나서 '18홈런 73타점, 타율 2할8푼5리' 성적을 거뒀다.
더불어 그는 다양한 리그를 경험하며 빠른 적응력을 펼쳤던 선수로 알려져 있다. 그는 미국 메이저리그·마이너리그 외에도 일본 니혼햄(2009년), 베네수엘라 리그 등을 거쳤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다양한 리그 경험으로 인해 새로운 무대로의 빠른 적응과 지난해 팀내 약점이던 중심타선의 무게감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영입을 반겼다.
◇유먼-옥스프링과도 계약..외국인 선수 3인 계약 빠르게 완료
롯데 구단은 또한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과 크리스 옥스프링과의 재계약 절차도 마무리했다. 이로써 롯데는 외국인 선수 세 명의 계약을 빠르게 마쳤다.
롯데의 외국인 투수 두 명은 올시즌 나란히 팀내 다승 선두(13승)를 기록하며 올시즌 리그 최고의 선발 원투펀치 역할을 다했다.
유먼은 31경기에 출전해 '13승4패, 평균자책점 3.54(193.1이닝 76자책)', 옥스프링은 30경기에 출전해 '13승7패, 평균자책점 3.29(183과.1이닝 67자책)'의 성적을 써냈다.
이들은 선발 투수를 평가하는 하나의 잣대로 활용되는 퀄리티스타트(QS : 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 이하)도 각각 24회와 22회 기록했다.
특히 유먼은 지난 2012년 시즌을 시작으로 3시즌 활약하게 되면서 외국인 투수 중 기론 (1999~2001년), 사도스키(2010~2012년)에 이어 최장기간 롯데와 연을 맺게 됐다.
롯데는 재계약한 외국인 투수 두 명과 송승준에 최근 경찰청을 전역하고 팀에 합류한 장원준을 포함해 막강한 4선발진을 엮었다.
롯데 구단 측은 "이번 재계약을 통해 롯데는 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진을 보유하게 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루이스 히메네스(32·Luis Jimenez)의 통산 기록. (자료제공=롯데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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