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직장인들이 매년 반복되는 술취한 송년회보다 영화나 연극을 관람하는 문화송년회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삼성화재(000810)가 1867명 임직원을 대상으로 '내가 바라는 부서 송년회'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선호하는 송년회로 '영화·연극 관람 등 문화생활 즐기기(28.5%)'가 1위로 선정됐다.
2위는 '와인과 스테이크 등 패밀리 레스토랑에서의 식사'(20.4%), 3위는 '회사 주변 맛집에서의 점심회식(10.9%)'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통적 송년회 음주회식'은 7.6%로 4위에 그쳤고 '스포츠 경기관람'(6.9%)과 '가족모임'(6.2%)이 뒤를 이었다.
성별 및 연령에 따라 선호하는 송년회도 달랐다. 남성직원들의 선호도는 음주회식과 여행, 체육행사, 가족모임에서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으나 공연관람과 술 없는 회식에서는 다소 낮게 조사됐다.
여성직원은 공연관람과 술 없는 회식, 점심회식에 후한 점수를, 가족행사, 음주, 체육행사에는 낮은 점수를 줬다.
이색 아이디어로는 '봉사활동', '마니또·게임', '파자마파티', '부서장 집에서 가족모임' 등도 있었다. '회식비용을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하자'는 임직원들도 상당했다.
한편 삼성화재는 연말연시를 맞아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을 위해 '술자리 3대 악습(원샷, 벌주, 사발주) 근절', '1·1·9 캠페인'과 '3·6·9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1·1·9 캠페인이란 '한 가지 술로 1차에서 9시 전에 끝내자'는 것이며, '3·6·9 캠페인'은 '한 번 마시면 3일 동안은 술자리 갖지 않기, 술자리 후에는 최소 6시간 이상 숙면하기, 즐거운 대화를 위해 잔과 잔 사이 간격은 9분 이상 유지하기'를 의미한다.
권대성 신문화파트 선임은 "12월 한달간 건전한 음주문화를 실천하고 부서의 활기찬 소통을 이끌어내는 참신한 송년회 사례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며 "건전한 송년회 문화 정착을 위해 삼성화재 임직원들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