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정부가 올해 목표했던 해외 건설수주 700억달러 달성이 지난해에 이어 또 좌절될 것으로 보인다.
한 달여 가량 남겨두고 태국 통합물관리사업 수주금액을 선반영하는 건설사가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수주액이 목표 수주금액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 해외 건설수주 총액은 577달러로, 목표치인 700억달러에 123억달러 가량 부족한 상태다.
지난해 12월 한달간 수주액은 86억달러에 불과했으며, 2011년에는 115억달러, 2010년에는 60억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대규모의 태국 물관리사업 계약체결이 연내 이뤄진다면 목표 달성이 가능하겠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국토부는 매년 700억달러 연간 수주목표를 내세우고 있지만 지난해에는 648억달러, 2011년 591억달러를 기록하면서 매해 수주달성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그나마 2009년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라는 대형 플랜트를 막판에 극적으로 따내면서 그 다음해인 2010년 7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연초보다 연말에 계약이 몰리는 것을 따져봤을 때 이달 대기 중인 발주·계약 프로젝트들이 100억달러로 예측되고 있어 당초 목표치인 700억달러에는 못 미치지만 600억달러 중반대는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현재 해외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인 580억달러에 비해 약 3억달러 감소했으나, 누적 수주고 6000억달러를 올리면서 5000억달러 달성 후 1년 반만에 넘어서는 쾌거를 이뤄냈다.
또 1965년 태국에서 해외공사를 처음으로 수주한
현대건설(000720)은 48년 만에 누적 수주액 1000억달러 '금자탑'을 쌓는 등 긍정적인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몇몇 건설사가 태국 물관리사업 수주 금액의 2~30%를 선반영 했음에도 불구하고 목표치에 미치지 못해 아쉬울 따름"이라며 "이달 상당수 수주가 예상되고 있으며 기존 수주 프로젝트의 계약이 앞당겨질 경우 수주 실적이 600억달러 중반대에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올해 700억달러 목표액은 태국 물관리사업 수주를 감안해 설정한 것"이라며 "마지막 보름가량을 남겨두고 해외수주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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