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베어스, '에이스' 니퍼트 재계약 성공
2013-12-12 18:38:36 2013-12-12 18:42:21
◇더스틴 니퍼트. (사진제공=두산베어스)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두산의 외국인 투수 니퍼트가 내년 시즌에도 두산 소속으로 공을 던진다. 벌써 4년 째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32·미국)와 내년 시즌 재계약을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2011년 두산과의 계약을 통해 처음 한국 프로야구 마운드에 오른 그는 지난 3년 동안 77경기에 출장해 499이닝을 맡으며 '38승 20패 380탈삼진,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하면서 팀의 기둥 투수로 자리잡았다.
 
특히 그는 최근 3년 연속 경기당 평균 6이닝 이상 소화한 이닝이터이면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 이하)를 51차례나 달성했다. 
 
니퍼트는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19경기에만 등판했다. 하지만 적은 등판 수에도 12승을 거두면서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니퍼트는 성적은 물론 철저한 자기 관리와 뛰어난 팀 적응력, 친화력으로 동료는 물론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외국인 선수가 흔히 '용병'으로 불리는 상황에서 니퍼트는 용병을 넘어 두산 선수단의 토종 선수같은 좋은 이미지로 팀과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올 시즌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는 1000여 명의 어린이를 야구장으로 초청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당시 니퍼트는 자비로 야구장 입장권과 두산 유니폼, 야구공, 모자 등 선물을 사 직접 아이들에게 전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번 재계약을 이끌어낸 김승호 운영1팀장은 "니퍼트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프로스포츠 선수가 어떠해야 하는 지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롤 모델'"이라고 극찬하면서 "특히 내년 시즌 새로 들어올 외국인 선수들의 팀 적응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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