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내 상가 관심 늘어..상가 공급 전년비 22% 확대
LH단지내상가, 전년비 2배 넘게 공급
"배후수요 등 장기적 관점에서 살펴야"
2013-12-14 11:00:00 2013-12-14 14:12:59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잠실의 아파트 단지에 위치한 상가를 계약하려는 김모씨(남, 50세)는 "바로 길 건너 대기업도 위치하고 단지 내 상가다보니 당분간 공실률도 적고 임대수익도 꽤 있는 편이라 돈 좀 빌려서라도 사려고 한다"며 "퇴직하면 카페나 음식점 하나 차릴 수도 있으니까 앞으로를 위해서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단지 내 상가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베이비부머세대의 은퇴를 앞둔 시점에 안정적인 노후대비로 주목 받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단지 내 상가는 배후수요가 확보돼 있어 그만큼 수익이 안정적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배후수요와 함께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임차수요 확보여부도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올 상가 신규공급량 249개..전년비 22.7%↑
 
실제 지난해보다 올해 단지 내 상가를 포함한 상가 신규공급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감소추세를 보이던 상가공급시장은 택지지구 내 공급이 활발해지면서 올해 신규공급상가는 249개로 지난해보다 22.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방 공급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보다 수도권은 8.6% 올랐지만 지방은 80%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세종시와 혁신도시, 택지지구 내 공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복합상가와 단지 내 상가의 공급이 크게 늘었다. 2011~2012년 2년간 공급이 급감했던 복합상가는 하남시의 하남풍산동복합단지 15개 단지와 안산시 원곡동 안산트리플렉스 4개 단지가 공급되며 2011년 수준으로 회복됐다. 기본적인 배후수요가 보장되는 단지내상가는 지난해 보다 42% 증가해 105개 단지가 공급됐다.
 
반면 분양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올해 신규공급 상가 1층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2345만원이다.이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공급된 복합상가 공급물량이 크게 늘면서 지난해보다 7%정도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LH단지 내 상가, 전년비 2배 넘게 공급
 
최근 LH단지 내 상가는 전체 평균 낙찰률 98%를 기록했다.
 
올해 11월 기준 낙찰가율은 164%로 지난해보다 6%포인트 높은 낙찰가율을 보였다. 3낙찰가는 .3㎡당 2349만원이었다. 낙찰총액은 132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배가 넘는 수치다.
 
LH단지내상가는 총 454호가 공급됐다. 별내, 위례, 광교 등 택지지구와 혁신도시에서 대거 공급이 이뤄져 지난해 공급된 물량(175호)의 2배를 넘는 물량이 공급된 것이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 3월 공급된 고양삼송A2BL 중 104호가 연내 최고낙찰가율인 386%를 기록했다. 같은 시기 분양한 고양삼송A3BL 101호도 354%의 낙찰가율을 보였다.
 
2분기에는 수원광교A26BL 101호와 위례신도시 A1-11BL 107호가 305%, 3분기에는 인천서창2 12BL 106호가 373%, 경남혁신A4BL 103호와 104호 모두 351%의 낙찰가율을 나타냈다.
 
한아름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단지내 상가는 배후수요 확보라는 장점으로 인기가 계속되겠지만 최근 쇼핑행태가 가족단위 주말쇼핑으로 변하는 만큼 역세권, 다양한 업종 등 유동인구도 유인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은퇴인구가 늘면서 창업인구 역시 증가하고 있다. 신규공급 상가의 장단점을 가려낼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하다"며 "선임대상가의 경우 공실발생 리스크가 적지만 장기적으로 유지될 만큼 임차인 경험이 풍부한지 등 확인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유영상 분양닷컴 소장은 "단지 내 상가는 과거 상당한 인기를 구가했지만 최근 다양한 구매 패턴과 함께 소비수준 등 소비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이에 배후세대와 공급면적, 상가위치 등을 잘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잠실에 위치한 한 주상복합 상가. (사진=뉴스토마토DB, 사진은 위 기사와 관련 없음)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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