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통신업계, 스마트폰 게임 자율규제 추진
새해부터 실무협상 시작..정부·국회도 지원 '약속'
2013-12-16 17:21:18 2013-12-16 17:25:22
[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게임 과몰입을 막기 위해 관련 업체들과 정부, 국회가 공동으로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게임업계는 이번 조치가 한국에만 적용되는 ‘규제’로 만들지 않기 위해, 전 세계 공통의 스마트폰 게임 등급분류체계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16일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IDEA)는 16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청소년의 게임 과몰입 예방을 위한 국민과의 약속`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게임업계, 통신사, 스마트폰 제조사, 국회, 관계부처가 공동사업을 펼친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청소년 보호를 위해 게임통신·업계가 실질적인 보호장치를 만들고, 정부와 국회가 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공동으로 홍보해 나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우선 업계의 자율규제는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 등 통신3사와 삼성전자(005930)가 시작한다. 이동통신사는 청소년과 부모가 게임정보를 공유하고 사용시간을 협의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해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또 삼성전자로 대표되는 단말기 제조사는 이 앱이 표준화되면 스마트폰 발매 시 기본적으로 설치해 보급할 계획이다.
 
통신사와 삼성전자는 새해부터 앱 표준화를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 남경필 K-IDEA 회장, 한선교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위원장, 신학용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위원장, 김상희 여성가족위 위원장, 오제세 보건복지위 위원장 등 국회 상임위원장들과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업계와 삼성전자 관계자가 `청소년의 게임 과몰입 예방을 위한 국민과의 약속`을 다짐하고 있다(사진=K-IDEA)
 
게임업계는 청소년들의 게임물 이용 가이드라인 역할을 할 게임이용등급의 글로벌 표준화를 추진한다. 이미 K-IDEA는 미국·캐나다의 오락 소프트웨어 등급위원회(ESRB) 등 해외 게임 등급분류 기관과 사전 교감을 가지고 글로벌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남경필 K-IDEA 회장은 “지난 10개월 전 자율적 모바일 셧다운제를 하자고 했을 때 게임업계 대표들이 거세게 반발했을 정도로 업계를 설득하는 과정이 싶지 않았다”며 “통신사 등 업계의 노력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정에서 대화와 토론을 통해 게임 이용 여부를 결정하는 문화 정착이 우선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양해각서는 한선교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위원장, 신학용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위원장, 김상희 여성가족위 위원장, 오제세 보건복지위 위원장 등 국회 상임위원장들과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업계와 삼성전자가 서명했다.
 
또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등이 참석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으며,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도 동참의 뜻을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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