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영국 소매상점들이 연말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영국 소매업체 연합(BRC)의 자료를 인용해 연말인데도 상점을 이용하는 사람 수가 부쩍 줄었다고 보도했다.
임금 수준이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가계의 주머니 사정이 악화되자 상점 방문수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BRC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9~11월까지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상점을 이용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4%나 줄었다. 지난 2012년 8월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월별로 보면 10월 상점 방문객 수가 무려 4.2%나 줄었고 11월에는 2.9% 감소했다.
영국 내 모든 지역에서 방문객이 줄어든 가운데 특히 잉글랜드 중부 지방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헬렌 디킨슨 BRC 국장은 "11월의 하락세는 연말 소비가 느린 속도로 진행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다만, 가디언은 최근 마르키트가 조사한 가계재정 지수가 악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영국에는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고 진단했다.
팀 무어 마르키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내년이 되면 가계 재정에 가해졌던 압력이 느슨해질 것"이라며 "점점 많은 영국 가계들이 미래를 낙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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