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기자] 원·달러환율이 6일째 연속 상승하면 1440원대로 올라섰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3.5원 상승한 1431원에 시작했다. 환율 1430원대는 지난해 12월9일(1447원) 이후 44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오전 10시33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상승폭을 키우며 18.80원 오른 1446.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가파른 원·달러환율 상승세는 일단 수급적인 원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심리적 저지선인 1400원대가 뚤리다 보니 시장 참여자들이 마음이 급해져 사려는 사람은 몰려들고 팔려는 사람은 물러서는 입장이다.
지난달 우리나라 무역수지적자가 30억달러에 육박했고 경제성장률 하락추세로 인해 펀더멘털 악화 우려가 겹쳐진 점도 환율 폭등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 증시가 선방했지만서도 원화 약세폭이 워낙 크다는 점도 문제다. 지난달 중순부터 외화조달 상황이 악화돼 신규조달은 어려워지고 기존 만기는 돌아오는 '진퇴양란'의 상황이다.
국외적으로는 달러가 주요통화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고 동유럽발 금융위기 등이 우리나라 증시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9엔 상승한 91.91엔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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