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은기자] 달러가치가 엔화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17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27% 내린(엔화가치 상승) 103.01엔을 기록했다.
엔화가치가 소폭 오름세를 보이긴 했지만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13일(103.92엔)에 근접한 수치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자산 매입 축소 결정이 내려질 확률을 34%로 내다보고 있다. 회의 결과는 다음날 오후 12시30분에 발표될 예정이다.
연준 회의를 통해 자산매입 축소 결정이 내려질지에 대한 관망세가 달러의 약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유로화는 독일 ZEW 투자자신뢰지수가 7년 최고치를 보인데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3% 오른 1.3764에서 거래됐다.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인 ZEW는 12월 투자자신뢰지수가 62.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달 기록한 54.6은 물론 전망치인 55.0도 훌쩍 뛰어넘으며 2006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에 오른 것이다.
HSBC 홀딩스는 “투자자들은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이 내려질 경우 유로화를 매도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다만 현재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또 다른 양적완화 기조가 동반될 경우에는 반대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며 연준 회의 결과에 따른 유로화 변동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5% 내린 0.8871달러를 기록하며 4년 반만의 최저치를 이어갔다.
호주중앙은행(RBA)는 호주달러 가치가 지나치게 높다며 지난 몇 달간의 가치 하락세가 아직 부족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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