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머지않아 다가올 선진국 통화정책의 정상화가 금융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주요 20개국(G20)이 출구전략을 질서있게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기획재정부)
현오석 부총리는 이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G20 서울 컨퍼런스' 개회사에서 "G20이 정책공조 수사(rhetoric)에 치우친다는 일부의 지적에도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현 부총리는 "앞으로 세계경제의 완전한 회복은 힘겹고 또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세계경제가 당면한 과제를 설명했다.
현 부총리는 우선 "전례없는 확장적 통화정책을 정상화해야 할 시점에 있으며, 우리가 감내해야 할 불가피한 비용이 첫번째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실업·투자감소·총수요 위축 등 위기 이후 약화된 성장모멘텀 제고, 위기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국제금융시스템 마련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현 부총리는 G20의 정책공조 방향으로 세 가지를 제언했다. 그는 우선 "G20은 앞으로도 출구전략을 질서있게 관리해야 하며, 출구전략의 부정적 역파급효과(Reverse-spillover) 등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성장 모멘텀 회복을 위해 내년도 G20 의장국인 호주가 '종합적 성장전략'을 핵심의제로 추진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고용창출, 투자확대를 위한 회원국들의 정책공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정부의 고용창출 및 투자활성화를 위한 창조경제, 고용률 70% 로드맵, 서비스산업 선진화 등 주요정책을 소개했다.
현 부총리는 마지막으로 "위기재연을 방지하기 위해 G20이 안전한 국제금융시스템 마련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며 "특히, 지역금융안전망(RFA)이 역내 위기예방의 안전판으로 기능하고 RFA 활용의 발전적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개최된 'G20 서울 컨퍼런스'는 지난 2010년 서울 정상회의 이후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린 G20 공식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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