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현대모비스의 수장이 전격 교체 됐다. 현대차 3인방 중 유일하게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터라 업계에서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18일 현대차그룹은 정명철 현대위아 사장을 현대모비스의 신임 사장으로 선임함과 동시에 전호석 현대모비스 현 사장을 고문으로 위촉한다고 밝혔다.
사장직 마감 후 고문 위촉은 그간의 노고에 대한 보상 차원으로 재계에서는 특별한 것이 아닌 관례상 빈번한 일이다.
게다가 올해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3인방 중 유일하게 실적 성장을 보여줬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사장 교체를 예상 밖의 상황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달 '물량 밀어내기' 등 불공정 거래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은데 대해 전 사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이라는 분석을 내 놓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에 대해 그동안의 사장 인사 관행대로 교체가 이뤄졌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전호석 사장은 지난 2010년 3월 부임해 만 4년 동안 현대모비스를 이끌어 왔다"며 "그동안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사장은 보통 3~4년 주기로 바뀌어 왔기 때문에 특이 한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도 "이미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한 대로 전문성 강화와 경쟁력 제고 차원일 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일축했다.
전 사장은 1952년생으로 1979년 현대차에 입사해 유럽기술연구소장과 연구개발본부장 등을 역임한 뒤 지난 2009년 10월 현대모비스 품질담당 사장으로 임명됐다. 이어 지난 2010년 3월부터 만 4년 동안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총괄사장을 지냈다.
한편, 정명철 신임 사장은 정몽구 회장이 전장품질 경쟁력 강화를 핵심 전략으로 주문한 만큼 이에 대한 해법을 내놓아야 하는 부담을 안고 출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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