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톡)벤 버냉키 "미국, 진전은 보였지만 갈 길 멀다"
2013-12-19 07:58:11 2013-12-19 08:01:59
마켓리더 톡!
출연: 김희주 기자(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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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 버냉키 "미국, 진전은 보였지만 갈 길 멀다"
 
오늘 새벽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테이퍼링을 결정했죠.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가 진전은 보였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고 말했습니다.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은 기존의 월 850억달러의 자산매입 규모를 750억달러로 줄이기로 결정했는데요.
 
버냉키 의장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경제가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감안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양적완화 정책의 단계적 축소가 시행된 것이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규모를 다시 늘릴 수 있다는 점도 덧붙였습니다.
 
또 향후 추가적인 축소 여부에 대해서는 철저히 경제지표에 의존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고용시장이 더 개선세를 나타내거나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가까워지거나 하면 축소 규모를 더 확대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한편 버냉키 의장은 새로운 부양책 도입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는데요. 테이퍼링이 시작돼도 저금리 기조는 유지하겠다는 발언으로 시장을 안심시키기도 했습니다. 내년 1월 퇴임을 앞두고 큰 결정을 내린 버냉키, 내년 3월 자넷 옐런 새 의장은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요. 벌써 궁금해집니다.  

▶ 앙겔라 메르켈 "유럽 경쟁력 위해서 EU조약 변경해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3선에 성공했죠. 독일의 안정적인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메르켈 총리가 전날 첫 하원 연설에서 유럽통합 정책을 강조했습니다.
 
총리는 "유로존 재정위기가 개선됐다"며 "통화동맹의 결점을 보완하고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이려면 유럽연합(EU) 조약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앞서 2007년에 체결돼 2009년 12월부터 발효된 미니 헌법 '리스본 조약'으로 정치공동체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게됐지만, 복잡한 의사결정 구조때문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메르켈의 지적입니다.
 
또 그런데도 불구하고 여러 국가들은 조약을 쉽게 바꾸려 하지 않는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에 메르켈은 "회원국들이 조약을 변경하는 것이 때로는 어려울 수 있지만, 더욱 통합된 유럽을 원한다면 새로운 규정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메르켈이 세 번째 정부를 출범한 이후 첫 의회 연설에서 EU 조약 개정에 대해 이렇게 비중을 두고 발언한 것은 향후 그가 유럽통합 재정비에 중점을 두겠다는 것으로 풀이됐는데요. 제각각 재정운영의 방식이 달라 유럽전체에 위기를 초래하는 일부 국가들을 바로 잡으려면 EU에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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