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19일 단행된 법무부의 검찰 고위 간부 인사의 특징은 한 마디로 '공안통'들의 약진이다.
먼저 새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된 김수남 수원지검장(54·사법연수원 16기)은 대검 중수3과장,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를 지낸 특수통으로 꼽히지만, 광주지검 공안부장 등 공안수사 경험을 갖추고 있다.
◇왼쪽부터 김수남 서울중앙지검장, 김희관 대전고검장, 조성욱 광주고검장(사진=뉴스토마토DB)
김 지검장이 지휘한 대표적인 공안 사건은 지난해 7월 수원지검장으로 취임한 이후 지휘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총책으로 지목된 이른바 'RO사건'이다.
아울러 서울중앙지검 3차장 시절에는 공안 성격을 가진 미네르바 박대성씨 사건을 지휘하기도 해 정권 분위기에 맞는 공안수사에 일가견이 있다는 평이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RO사건을 맡으며 김 지검장이 일찌감치 서울중앙지검장에 내정됐다는 설이 돌기도 했다.
김 지검장과 함께 고검장으로 승진해 대전고검장으로 보임 된 김희관 부산지검 검사장(50·17기)도 손꼽히는 공안통이다.
대검 공안기획관과 서울중앙지검내 공안부서를 총괄하는 서울중앙지검 2차장 검사를 맡았다. 대검 공안기획관으로 재직할 당시에는 18대 총선관련 수사를 맡아 처리하기도 했다.
광주고검장으로 부임하는 조성욱 서울서부지검장(51·17기)은 상대적으로 범죄정보수집분석 전문가라는 평을 듣는다. 대검 범죄정보1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 등을 역임했다. 그러나 울산지검 부장 시절에는 공안부장을 맡아 활동해 공안 수사경력도 있다.
특이할 만한 이력으로, 지난 2008년 6월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대통령실 민정2비서관으로 발탁돼 근무했다.
지난 5일 인사에서 김진태 신임 검찰총장과 호흡을 함께할 신임 대검차장으로 '공안통’인 임정혁(57·16기) 당시 서울고검장이 임명돼 공안통들의 약진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것이었다.
임 차장은 대검 공안부장, 중앙지검 공안2부장을 거친 대표적인 ‘공안통’이다.
전국 공안사건을 총괄할 대검 공안부장에는 반부패부 초대 부장으로 임명된 지 2주일된 오세인 부장(48·18기)이 임명됐다.
오 부장 역시 중앙지검 2차장, 중앙지검 공안1부장, 대검 공안2과장 등을 역임한 대표적 공안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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