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겪는 스페인, 성탄절 복권추첨에 방긋
2013-12-23 11:28:31 2013-12-23 11:32:36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경기불황을 경험 중인 스페인에 성탄절 기념 복권행사가 열리면서 이날만은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은 세계 최대의 당첨금 규모를 자랑하는 스페인의 '엘 고르도' 복권추첨 행사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사람들이 복권 1등 당첨자를 둘러싸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스페인 국영 복권업체 LAE는 이날 수도 마드리드에서 복권 추첨식을 열고 수천명의 당첨자를 호명했다.
 
1등 번호가 새겨진 복권을 구매한 이들은 당첨금으로 각각 40만유로(5억8000만원)를 받았다. 1등 복권은 총 1600장이 발매됐다.
 
2등 번호에는 12만5000유로(1억8100만원)가 지급됐다.
 
이처럼 스페인의 엘 고르도 복권추첨 행사는 소수 당첨자에게 막대한 자금을 몰아주는 대신 많은 사람에게 혜택을 골고루 배분하는 시스템을 적용해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CNBC 뉴스는 수백만의 스페인 사람들이 복권 행사가 열리기 전부터 TV 모니터 앞에 삼삼오오 모여 앉았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마드리드에 사는 복권 당첨자 라울 클라베로는 "우선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을 지불하고 남은 돈으로 여가를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스페인 정부가 2500유로 이상의 당첨금에 20%의 세금을 부과하는 규정을 뒀기 때문에 1등 당첨자는 무려 8만유로(1억1600만원)를 세금으로 떼인다.
 
실업률이 26%에 육박하는 등 경제 상황이 악화된 상태라 이번에 최초로 세금을 부과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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