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코스피가 대내외 경기 호조로 2000선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23일 오후 12시5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18포인트, 0.66% 오른 1996.53을 기록하고 있다.
증권가는 미국의 테이퍼링 불확실성 해소와 대내외 경제 요건 호조로 코스피가 안도랠리를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최근 국내외 경제에 나타난 긍정적인 조짐으로 우리 시장의 연말연초 분위기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가 2년래 최대폭인 전분기대비 연율 4.1% 성장으로 상향 조정돼 내년도 경제 성장 확대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고,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내년도 국채매입 속도 불변 방침을 밝혀 추가 양적완화 여지를 완화시킨 것도 안도감을 주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 인민은행이 대규모 단기 유동성 공급에 나서 위기 재현 우려가 완화됐고, 지난달 부진했던 우리나라의 수출과 수입이 이달 1~20일에 급등하는 모습을 보인것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그는 "12월 1~20일 우리나라의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1.3% 증가했고, 이런 추세라면 12월 수출은 전년동기보다 9.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연초 엔저와 미국 경제 불안으로 하반기 수출경기 침체 우려가 컸지만, 올해 수출경기는 하반기에 어느정도 회복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장희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미국과 유럽의 경기회복이 진행되면서 중국 수출경기의 꾸준한 회복이 기대되고, 우리나라 역시 12월에 다시 월간 수출이 500억달러가 넘는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한국과 미국 증시의 동조화 정도가 역사적 저점인 상황에서 수출입 회복은 미국 증시와 디커플링의 완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 이후 선진국과 일부 안정적인 신흥국으로의 자금 유입도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양적완화 규모 축소로 앞으로 글로발 자금 흐름이 상대적으로 선진국 위주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안정적인 신흥국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아시아 신흥국 중에서는 선진국의 경기회복 과정에서 경쟁력을 지닌 제조업 위주의 동반 회복이 예상되는 한국과 중국, 말레이시아, 대만 등이 여기에 속한다"고 평가했다.
유 연구원은 "이에 따라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며 연말 단기적으로는 배당 투자 매력이 상존하는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단,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염두해 두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승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시장은 대외환경 변화와 원달러 환율 모멘텀이 시장의 투자심리를 결정할 핵심적인 변수가 될 것 이기에 핵심주 중심으로 슬림화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큰 변수는 없겠지만 성탄절을 전후로 거래량 감소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어느정도 내재해 있다"고 말했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연준의 통화기조가 바뀌었다는 심리적 부담으로 금리와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라 코스피 지수의 변동성도 동반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반영과 달러화 강세 기조에 따른 원달러 환율이 재차 약세를 나타내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를 4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이번달 외국인의 매도가 집중된 IT. 화학, 조선, 철강, 에너지 등 경기민감업종의 비중 확대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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