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대차잔고·공매도 증가..주가하락 '주의보'
"무배당 가능성은 근거없는 얘기"
2013-12-24 09:49:41 2013-12-24 09:53:42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대신증권(003540) 주가가 연중 최저가를 기록한 가운데 최근 대차잔고와 공매도가 동시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일 대신증권은 신저가 경신 후 15거래일 만에 가까스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날 오전 9시15분 현재 재차 조정받고 있다.
 
이달 들어 대신증권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가 계속돼 지난해 7월 말 기록했던 7000원대로 떨어진 상태다. 23일 장중 기록한 6900원은 연중 최저가다.
 
◇대신증권, 자료제공=증권통
이같은 최근 주가 하락은 대차잔고와 공매도 물량 증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대신증권의 공매도 거래 비중은 50%대까지 급증했다.
 
12월 들어 11일부터 서서히 공매도 물량이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주 연속 30%를 넘어섰다. 지난 18일에는 하루 거래 15만3000주 중에 공매도 거래 물량이 7만9000주(51%)에 달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최근 나흘간 대차잔고는 70만주 가량 늘었고, 공매도 물량도 지난주에만 18만여주가 나와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차잔고는 주식을 빌리고 나서 갚지 않은 물량이다. 대차잔고가 늘면 대개 비싼 주식을 빌려 팔고 주가가 하락하면 주식을 되갚는 이른바 공매도도 확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해석한다.
 
증권업종 담당 한 연구원은 "대차잔고의 증가가 모두 공매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연계성이 있고 특히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 제한이 풀린 이후로 펀더멘탈이 악화된 기업과 섹터의 대표종목들을 위주로 공매도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고 말했다.
 
공매도로 인한 주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하더라도 최근 대신증권의 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도로 인한 수급 악화는 투심을 어둡게 하고 있다.
 
회사측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무배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아직 결산을 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무배당설은 근거 없는 얘기"라며 시장의 우려를 일축했다.
 
한편, 대신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 47억원, 순손실 11억원을 기록해 영업상으로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수탁수수료 수익 비중이 높은 특성상 낮은 거래대금 수준에서는 실적이 부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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