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금융주가 조금씩 꿈틀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융주 중에서도 은행업종의 시세가 눈에 띈다. 연말까지 금융주가 은행 섹터 중심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금융주 강세.. 양적완화 축소..금리 상승 기대감 반영
최근 금융주 강세는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결정된 양적완화 축소가 이끌었다. 전반적으로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은행의 수익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연준의 이번 결정이 경기 회복을 확신하는 근거가 되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대출 성장률이 개선될 것이란 인식도 한 몫했다.
지속되는 원·달러 환율 하락과 엔저 리스크도 금융주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수출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된 대신 대안 투자처로 내수주인 금융주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증권가 "금융주, 은행섹터 중심 양호한 흐름 기대"
연말에 다다를 때까지 금융주는 은행업종을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은행주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뚜렷한 주도 업종이 없는 상황에서 내년 실적 개선 폭이 2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은행주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장세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은행주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전략도 제시됐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은행업종을 내년 히든카드로 예상한다"며 "선진시장 은행업종과 비교해 주가순자산비율(PBR)도 역사적 바닥 수준이고, 주택 경기가 바닥을 통과했다는 점도 긍정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경제성장률과 경기선행지수의 상승추이를 감안할 때 올해보다는 내년 그림이 확실히 좋다"며 "원화 강세 국면도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에 은행업종은 연말에 가져가는 전략이 좋아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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