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아시아 천연가스 시장 눈독
2013-12-25 14:00:00 2013-12-25 14:00:00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최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셰일가스 열풍이 불면서 미국과 캐나다의 자원 수급 관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캐나다는 그간 천연가스 생산량의 60%를 미국에 수출해왔다. 그러나 미국이 셰일가스 생산에 본격 나서면서 캐나다는 판로 개척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설 자리를 잃어버린 미국 시장 대신 아시아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25일 외교통상부 글로벌에너지협력센터에 따르면,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는 현재 12건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수출 터미널 및 관련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가 추진중이거나 검토되고 있다.
 
◇출처=외교부 글로벌에너지협력센터
이 가운데 'LNG 캐나다'와 '퍼시픽 노스웨스트 LNG' 등이 대표적인 대규모 프로젝트로 꼽힌다.
 
NLG캐나다는 오는 2020년부터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키티맷 지역에서 연간 1200만톤의 LNG생산을 목표로 한다.
 
120억달러(한화 12조7000억원)가 투자되는 이번 사업에는 다국적 석유기업 쉘과 한국석유공사, 미츠비시, 페트로차이나 등이 지분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퍼시픽 노스웨스트 LNG 프로젝트는 프린스루퍼트 지역에 110억달러(11조6000억원)를 투자, 연간 1200만톤의 LNG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생산된 NLG는 향후 25년간 연간 최대 19억6800만톤 규모로 수출이 이뤄지게 된다. 이밖에 WCC LNG(연간 3000만톤), 우드피브레 LNG(연간 2100만톤) 등의 프로젝트도 해외 신규 수출허가를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캐나다가 천연가스 생산과 수출에 강한 의욕을 드러내는 것은 미국발 셰일가스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캐나다 천연가스 생산량의 60% 이상을 수입하던 미국은 자체적인 셰일가스전 개발로 에너지 자급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천연가스의 주요 수요처인 미국이 시장에서 이탈할 조짐을 보이자 판로 개척에 나서는 등 자구책의 성격이 짙다는 설명이다.
 
특히 아시아 지역은 LNG에 수요에 대한 성장 잠재성이 큰데다 지리적으로도 가까워 캐나다 서부 지역이 눈독을 드리고 있는 시장으로 꼽힌다.
  
글로벌에너지협력센터 관계자는 "캐나다 서부 지역은 천연가스의 운송이 용이한 태평양 연안 인근에 풍부한 셰일가스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특히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 셰일가스전을 소유한 생산자 그룹과 아시아 시장의 수요 배급망을 갖춘 소비자가 함께 추진하는 프로젝트의 성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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