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올해 주식시장도 2거래일 만을 남겨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1월 효과'가 재현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증권가는 내년 1월 시장을 보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점차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4분기 어닝시즌을 노려 실적 모멘텀이 예상되는 종목군을 선별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내년 초 라스베가스 가전쇼(CES 2014),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S5 출시를 앞두고 코스닥 IT부품주에 주목하라는 전략도 제시됐다.
한편 간밤 뉴욕 증시는 고용지표가 개선됐다는 소식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됐다.
◇우리투자증권-안개 속에 가려진 1월 주식시장
향후 경기를 바라보는 가계와 기업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2011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내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 전망치는 3분기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러한 시장 여건 속에 1월 주식시장도 아직은 짙은 안개 속에 가려져있다. 그러나 여야 지도부가 주요 쟁점에 대한 합의점 찾기를 시도하고 있어 향후 경기에 대한 시장의 센티먼트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 내부적으로는 과거 배당락 이후 상대적으로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이 덜한 종목군과 코스피 시장 내에서도 단순 배당주보다는 성장성이 돋보이는 종목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수출기업의 내년 1분기 업황 전망이 중소기업, 내수기업에 비해 우위에 있다는 점을 감안해 당분간은 경기민감주 중심의 선택과 집중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민감주 중에서도 실적 모멘텀이 양호한 종목군이 유망하다.
◇한국투자증권-중소형주, 틈새 전략을 찾자
코스닥이 부진한 이유는 일단 수급상 지수 상승을 이끌만한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는 정책 동력 상실과 펀드 환매 이슈로 상반기 매수 규모 이상의 자금이 유출됐다. 정부 출범 초기 '창조경제'로 대변되는 중소기업 육성 정책에 대한 기대는 기업 세무조사,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범위 확대로 무색해졌다. 그러나 주가 부진의 요인이 이미 선반영됐고, 점진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중소형주에 대한 역발상적 시각이 요구된다. 기관의 자금 집행이 마무리되는 연말연초를 기점으로 일정 부분 개선된 흐름을 기대해볼 수 있다. 또 다음달 둘째 주부터는 라스베가스 가전쇼, 갤럭시S5 관련주 등 IT부품주를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환기될 가능성이 있다. 현 시점에서는 일차적으로 IT부품주에 관심을 둘 것을 제안한다. 가격 조정을 거친 종목의 경우 주가 상승의 트리거가 제공된다면 충분히 반등할 여지가 있다.
◇대신증권-유럽 은행, 회복의 걸림돌?
내년 은행권 규제와 디레버리징으로 인한 대출 위축이 경기 회복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규제 강화와 디레버리징은 이미 진행 중이며 예정된 수순이다. 금융위기 직후와 달리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이 뒷받침되면서 유럽 경제는 이전보다 규제와 디레버리징이라는 파도를 헤쳐나갈 여력이 커졌다. 따라서 내년에도 유럽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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