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삼성전자, 영업익 8조원대설..하락세
2013-12-30 18:44:14 2013-12-30 18:48:18
[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2013년 증시 폐장일인 30일 삼성전자(005930)가 4분기 실적 우려감에 4거래일째 하락하며 마감됐다.
 
30일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대비 2만4000원(1.72%) 내린 137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기관,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동시에 매도하면서 주가는 120일 이평선을 이탈하는 모습이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전망치가 하향되는 가운데 이날은 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 행진에 브레이크가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0조2035억원.
 
연말이 다가오면서는 4분기 영업이익이 9조원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과 디스플레이 부문 R&D 비용 증가, 특별 보너스 지급 등을 이유로 영업이익 전망치를 9조 7000억원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환율 영향과 AMOLED 마진 악화, 특별 보너스 등이 반영되면서 4분기 영업이익이 9조원대 중반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매 분기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 정점 우려감에 시달리고 있으나 영업이익이 8조원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는 과도하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남대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9조원을 하회하려면 삼성전자 전체 각 사업부별 이익이 현저히 낮아져야 가능하다"며 "이익의 핵심인 IM 사업부의 이익을 5조원 중반을 가정하더라도 전체 사업부 이익은 9조원 중반"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실적 우려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으며 글로벌 IT기업 중 실적 대비 저평가여서 매수를 저울질할 시점이라는 의견도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며 1분기에도 이익 감소 추세가 이어져 당분간 실적 모멘텀이 부진할 것이지만 이는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내년 연간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6% 증가한 40조 1000억원"으로 전망하면서 "현주가는 내년 예상 실적 대비 PBR 1.3배, PER 7.1배에 불과해 역사적 저점 수준에 해당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180만원을 제시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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