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널 판매가 하락 탓"..디스플레이 '부진' 전망
상반기, OLED 신규 라인 투자 기대
2014-01-01 14:27:32 2014-01-01 14:31:27
[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증권가는 올해 TV 패널 수요 정체로 인한 판매가 하락 여파로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1일 이트레이드증권은 올해 LCD 업황이 쉽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상저하중'을 예상했다.
 
전병기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통계적으로 월드컵과 올림픽이 TV 수요 증가에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가지지 않는다"며 "글로벌 LCD 총 출하면적의 66%를 차지하는 TV 패널 수요가 정체돼 있다"고 진단했다.
 
공급측면에서도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 BOE, LG디스플레이(034220)의 신규 라인 가동으로 가격 하락을 예상했다. 시장 공급이 증가하면서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전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중국 쑤저우 8세대 라인이 올해 11월부터 가동에 들어갔고 BOE와 LG디스플레이의 중국 8세대 라인도 내년 2분기와 3분기에 순차적으로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전체 글로벌 생상능력은 올해 대비 6%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CD 패널 가격 하락세는 둔화"
 
다만 패널 가격의 하락세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키움증권은 "12월 LCD 패널가격의 하락세가 둔화됐다며 업황의 저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사진제공=키움증권)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판가가 공급업체들의 한계원가까지 하락하는 1분기 중반 이후 패널가격의 하락세는 일단락 될 것"이라며 "주요 패널 업체들이 가동률 조정을 통해 재고를 정상화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태블릿과 스마트폰용 패널 수요가 개선 추세에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김 연구원은 "주요 세트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어 태블릿과 스마트폰용 패널 수요는 4분기 개선추세를 보였다"며 "오는 1분기에도 조정의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AMOLED 추가 라인 신설 기대
 
투자일정이 지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어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업종은 오는 상반기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예상됐다.
 
2013년 OLED 패널 출하 면적은 전년 대비 56% 증가해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다고 평가됐다.
 
전 연구원은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는 올해 3분기에 글로벌 런칭을 통해 OLED TV를 출시했지만 3분기에 모두 900여대만 출하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OLED를 채용한 태블릿과 스마트폰이 늘어나면서 OLED 라인 여유가 좀더 빠른 속도로 줄어들 것"이라며 "다행스럽게 오는 2분기 내에는 신규 OLED 투자가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차기 6세대 라인 장비 발주가 1분기 중에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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