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 제조업 경기가 3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2일 HSBC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50.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 50.5에 부합하는 것이지만 전달의 50.8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로써 중국 제조업 지표는 3개월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특히, 수출과 생산이 악화되며 제조업 경기 부진을 주도했다.
하위 항목 중 신규수출 주문지수는 49.1로 지난 8월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생산지수 역시 8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던 직전월 수치에서 후퇴했다.
앞서 가오후청 중국 상무부 부장도 지난해 교역 규모가 1년 전에 비해 7% 이상 늘어 목표치 8%에 못 미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HSBC 중국 제조업 PMI 추이(자료=Investing.com)
로이터통신은 이날 결과에 대해 "중국 경제 성장 모멘텀이 연말로 갈수록 둔화됐음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진단했다.
프레드릭 뉴만 HSBC 아시아 이코노믹 리서치 대표도 "신규 수출이 위축국면에 진입한 점이 놀랍다"며 "2013년을 부진한 결과로 마무리했다"고 평가했다.
전일 공개된 중국의 공식 제조업 PMI 역시 부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집계하는 12월 제조업 PMI는 51을 나타냈다. 이는 전달의 51.4보다 악화된 수준으로, 6개월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는 올해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주앙지안 아시아개발은행(ADB)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해 7.7%를 기록한 이후 올해 7.4%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리우츠 코왈츠크 크레디트아그리콜 스트래지스트 역시 "성장 모멘텀은 계속 둔화될 것"이라며 "중국 GDP 성장은 올해 7.2%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제조업PMI는 기준점인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 50을 밑돌면 경기 둔화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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