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의 박주호. (사진캡쳐=마인츠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내년 브라질월드컵 대표팀 최종 인원은 23명이다. 이 중 골키퍼 3명을 제외하면 20명의 필드 선수를 뽑을 수 있다. 각 팀들은 해당 포지션에 2명 정도를 뽑는 게 일반적이다.
홍명보 감독은 최근 "현재 전력의 70~80%가 완성됐다"며 "팀이 빠르게 안정됐다"고 밝혔다. 축구계에서는 사실상 오는 3월에 23명 선수단의 밑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화두는 여전히 박주영(28·아스널)이다. 1월 이적시장이 열리면서 그가 새 팀을 찾을 것인지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표팀 자격 중 첫째 요건이 경기 출장이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박주영에 대해 "무엇보다 1월 이적시장을 지켜봐야 한다"며 "이적해서 경기에 나갈 수 있다면 본인과 대표팀에 모두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측면 자원도 미지수다. 홍명보 감독은 신년 인터뷰에서 "요즘에는 측면 선수들의 전술적인 중요성이 강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2월까지 김진수(22·니가타), 이용(27·울산) 등을 활용했는데 나이나 국제무대 경험 등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 그 포지션에 있는 선수들을 관심있게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진수는 왼쪽에서 왕성한 활동력을 선보여 '제2의 이영표'라는 평가까지 받았다. 이용은 오른쪽에서 안정감과 함께 적절한 공격 가담으로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특히 그는 지난 7월 프로 4년 만에 첫 태극마크를 달며 어느 때 보다 간절함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영국 돈캐스터 임대가 끝나 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 복귀한 윤석영. (사진캡쳐=QPR 페이스북)
하지만 해외에서 뛰고 있는 다른 선수들도 쟁쟁하다. 특히 왼쪽 측면 수비수 자리는 안심할 수 없다. 박주호(27·마인츠)와 윤석영(24·돈캐스터)이 있기 때문이다.
박주호는 지난 10월 브라질과 말리전 이후 김진수에게 밀렸지만 여전히 기량만큼은 인정받고 있다. 그는 분데스리가 전반기 1경기를 제외하고 16경기 모두 90분 풀타임 활약하며 꾸준한 경기력을 이어오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강조하는 '출장 시간'에서 만큼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안정감과 경험에서 가장 유리하다는 평가가 따르고 있다.
윤석영은 지난 1일 돈캐스터 임대가 끝나 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 복귀했다. 1월 이적 시장에서 거취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돈캐스터 임대 연장도 가능성이 있다. 다만 그는 왼쪽 발목 부상 때문에 지난달에서야 실전에 복귀했다.
윤석영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홍명보 감독과 함께한 경험이 있다. 서서히 몸을 끌어올리면 얼마든 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있다. 홍명보 감독이 강조한 '국제 대회 경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한 공중파 해설위원은 사견임을 전제한 뒤 "홍명보 감독의 축구를 지켜보면 특히 측면 수비수들의 공수 전환 속도를 중시하는 것 같다"면서 "해당 선수들이 이런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축구대표팀은 1월13일부터 2월2일까지 브라질과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대부분 국내파 위주의 선수가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
박주호, 윤석영 등 해외파 측면 수비수 자원은 3월 소집 예정이다. 대표팀은 3월 유럽 팀과 원정 평가전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벨기에, 러시아와 비슷한 수준의 팀을 섭외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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