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건자재주, 양도세중과 폐지 호재..급락장 속 '반짝'
2014-01-02 17:20:51 2017-03-09 10:49:00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 중과가 폐지된다는 소식에 2일 건축자재 관련주가 리모델딩 수요 확대 등 수혜 기대감으로 동반 상승했다.
 
이날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LG하우시스(108670)(1.06%)와 한샘(009240)(2.39%)은 각각 14만3000원, 5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건창호(039020)도 0.38% 오른 2655원에 마감됐고, KCC(002380)는 차익실현 매물에 장중 약세로 돌아서며 2.24% 하락했다.
 
특히 환율 악재와 수급 공백에 코스피지수가 2.20% 급락했기 때문에 건자재 종목의 이같은 선전은 더욱 돋보였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란 집을 2채 이상 보유한 사람들에게 세금을 더 부과하는 것으로 시장 과열기였던 지난 2004년 투기를 막기 위해 도입됐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 1일 국회 본회의에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폐지하는 세법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그동안 2주택자는 최대 50%, 3주택 이상 보유자는 최대 60%의 양도세율을 부과받았지만 앞으로는 6~38%의 기본세율만 부담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양도세 중과 폐지로 인해 다주택자의 주택 매매가 늘면서 전·월세 가격이 보다 안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가는 특히 이번 개정안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제2차 장기주택종합계획'에서 강조한 것처럼 공급 위주에서 수요관리로 이동하는 주택정책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이 계획에서 정부는 대량공급보다는 신규 및 기존주택의 품질에 초점을 맞추며 리모델링과 에너지 절감 주택건설 촉진, 임대·공급 시장에서의 민간 역할 강화 등을 강조했다.
 
특히 최근 국내 주택시장은 1차 건설사가 주도했던 고도성장기와 2차 건설사 주도의 고급주택 증가기를 거쳐 리모델링과 소비자 직접 생산(DIY) 방식의 시장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양도세 중과 폐지로 인해 과거 주택 활황기처럼 주택 구매 가수요층이 대거 늘어나기는 어려울지라도 거래 정상화에 따른 미분양 해소는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주택거래 증가시 개별 가구의 리모델링 수요가 동반될 것"이라며 "일차적으로 건자재 업체의 수혜가 예상되는 만큼 LG하우시스와 KCC 등의 종목에 주목하자"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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