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2014년의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미국의 국채가격이 상승했다.
지난 연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축소로 3%를 돌파했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0.01%포인트 하락해 2.99%를 기록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0.01% 내린 1.72%를,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2%포인트 하락한 3.92%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이 올해 연준이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해도 좋을만큼 미국 경제가 충분히 개선될 것인가를 전망하면서 관망세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엇갈린 모습을 보인 가운데, 홀리데이 시즌을 지나고 있어 변동성이 크다는 점이 경기 개선세를 확신하지 못하게 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2000건 감소한 33만9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이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여전히 홀리데이 시즌의 변동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또 공급관리자협회(ISM)이 발표한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7을 기록해 사전 전망치와 부합했지만, 직전월의 57.3보다 둔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케빈 플라나간 모건스탠리 스미스바니 스트레지스트는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수익률이 3%에 도달할 때 투자자들이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의 국채가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0.02%포인트 상승한 1.94%를 기록한 반면, 포르투갈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12%포인트 하락해 5.77%로 집계됐다.
또 그리스와 이탈리아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8%포인트씩 내려 각각 8.04%와 3.97%를 기록했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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