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업, 해외 투자 '열풍'..M&A 활발
2014-01-03 14:07:54 2014-01-03 14:11:38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 기업들이 해외 투자에 적극 나서며 경제적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중국 기업들은 해외 관련 사업에 적극 손을 대기 시작했다.
 
그간 중국의 해외 투자는 늘어나는 자국 내 수요 충족을 목적으로 한 국영 기업의 주도로 이뤄져 왔다. 하지만 최근 재정 확보를 원하는 민영 기업들이 잇따라 해외 기업 인수에 나서며 해외 투자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실제로 중국 최대 갑부 왕젠린의 다롄완다그룹이 보유한 미국 영화관 체인 AMC엔터테이먼트 지분은 1년 사이에 2배 이상 늘어났다. AMC의 성공적인 뉴욕 증시 복귀로 완다그룹 보유지분의 시가총액이 불어난 것이다.
 
완다그룹은 또 AMC 인수 이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상영관을 가진 영화관 운영사로 발돋움했으며, 캐나다 지역 영화관을 일부 매각하면서 150만달러의 수익을 챙기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완다그룹이 AMC 인수를 통해 영화 제작기술과 브랜드 파워를 얻었다"며 "이를 발판으로 세계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최대 민간 기업인 푸싱그룹의 그리스 기업 보유 지분율이 높아진 점도 눈에 띈다. 푸싱은 지난 2011년 확보한 그리스 폴리폴리의 지분 9.5%를 2년 새 두 배로 늘렸다.
 
이 외에 중국 최대 육류가공 업체 솽후이인터내셔널도 지난해 미국 스미스필드를 49억달러에 인수한 데 이어 향후 홍콩 증시 상장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잇따른 성공적인 해외 투자로 중국 기업들에 대한 신뢰도와 자신감이 높아졌다"며 "중국 기업들의 해외 장거리 행군이 이제 막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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