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SNS 잡아라..페이스북 급증에 전략 변경
"딱딱한 홍보 대신 친근하고 유용한 정보 주효"
2014-01-05 12:00:00 2014-01-05 12:43:37
◇각 은행별 페이스북 로고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은행권이 과거 상품 소개나 자사 홍보로만 주로 활용했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성화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은행 직원수에도 못 미치던 페이스북 팔로어 수가 수십만 명에 달하는 등 SNS 인기를 체감했기 때문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대해 '좋아요'를 클릭해 내용을 보고 있는 이용자 수는 20만명을 넘어섰다.
 
신한은행은 새해 첫날 '월별로 변화하는 스미싱 수법'을 알리거나 '명세표 제대로 버리기' 등 각종 보안 정보를 알기 쉽고 재미있게 제공하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에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전달하면서 마치 친한 지인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며 호평을 받고 있다.
 
하나은행 페이스북 역시 '좋아요'를 누른 사람이 1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나은행은 페이스북에서 금융 문의 가상브랜치인 '하나토크토크(HanaTalkTalk)'를 평일, 휴일을 가리지 않고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새해 각오를 댓글로 남기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영화 예매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해 2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의 호응을 받았다.
 
기업은행(024110)도 페이스북 정보를 보는 사람이 4만명을 넘어섰다.
 
기업은행은 최근 홈페이지를 개편해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의 내용을 은행 사이트 첫 화면에 배치해 내용을 바로 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IBK은행다반사'라는 코너를 통해 은행 직원들이 겪었던 일화를 만화로 소개해 호응을 얻고 있다.
 
우리은행은 3만2000명이 받아보고 있는데 역시 특색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마다 페이스북에 '우리INSIGHT'을 개시해 자산관리 재테크에 참고되는 금융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2만1000여명이 보고 있는 국민은행 페이스북도 새해나 각종 기념일에 맞는 메시지를 전달하는가 하면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해 주목받고 있다. 국민은행 이벤트에는 수 백 명의 고객들이 응모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많은 금융기관들에서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SNS 활용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재미와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면 은행에 대한 이미지도 좋아지고 친근감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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