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정부가 2015년부터 탄소배출권 거래제도를 시행하기로 한 가운데 배출권 거래시장을 운영할 탄소거래소 선정이 이르면 이번주에 결정될 전망이다.
6일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8일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녹색성장위원회를 열고 탄소거래소 지정 안건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애초 지난해 12월 중 녹색위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선정할 계획이었으나 정 총리를 비롯 현오석 기획재정부 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관, 윤상직 산업부 장관 등 녹색위 구성원들의 일정 때문에 회의를 열지 못했다.
◇정부는 2015년 탄소배출권 거래제도 도입을 목표로 탄소거래소 설립을 추진 중이다.(사진=뉴스토마토)
현재 탄소거래소 선정과 관련해 한국거래소 본사가 위치한 부산광역시와 전력거래소가 이전할 전남 나주시가 최종 후보로 경쟁 중이다.
부산은 한국거래소와 탄소거래소를 모두 유치해 부산을 금융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며, 나주는
한국전력(015760)과 전력거래소가 이전하는 만큼 미래 에너지 중심지로 도약한다는 방침.
그러나 부산과 나주 모두 명분이 분명하고 유치에 자신감을 보이지만 정부가 명확한 지침 없이 지난해부터 최종입지 선정을 미루면서 두 도시만 소모전을 펼치는 양상이다.
녹색위는 탄소거래 안정성, 시장 활성화 기능, 거래·운영비 최소화, 정책 수행능력 등을 고려해 탄소거래소 입지를 논의하며 이를 바탕으로 환경부 장관이 최종 지정하게 된다.
한편, 삼성경제연구소는 장차 온실가스 감축이 가장 중요한 경제·환경이슈로 부각되면 탄소거래소 기능이 커지고 연간 5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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