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새해 급락했던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6일 오전 11시5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08포인트(0.47%) 오른 1955.22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와 기술적 반등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이미 노출된 악재에 반응했기에 코스피의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는 지난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의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고, 외국인들의 대규모 현선물 매도에도 원달러 환율 상승폭이 크지 않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과 관련해선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이탈하고 있다라고 해석하기보다는
삼성전자(005930)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IT와 자동차 중심의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둔화 요인에는 성과급 지금 등 1회성 비용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에 올해 1분기 실적은 지난해 4분기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외국인들이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이후 저가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코스피의 반등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도 "코스피의 단기 급락세는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부진이 예고된 상태에서 미리 조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가격조정은 제한적일 수 있다"며 "그러나 1분기 실적 가시성이 높아질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기에 단기간내 하락 추세를 벗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IT와 자동차 실적 부진의 근본 원인이 되고 있는 엔화 약세, 원화 강세가 강한 방향성을 가지며 급속히 진행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기에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란 전망도 나왔다.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초 국내증시가 알려진 악재인 엔화 약세, 기업실적 악화, 외국인 매도로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이와 비슷한 모습을 보였던 지난해 초 코스피가 고점대비 5.6% 하락했었던 상황에 비해서는 조정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엔화 약세로 인한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코스피가 여러 악재와 연초 포트폴리오 재조정이라는 특수성에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하회했지만, 현재 노출된 악재를 지난해 5, 6월 대비 더 나쁘게 해석할 변수가 없기에 추가하락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최근 코스피 지수 급락으로 국내 증시의 가격메리트가 높아졌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엔화 약세의 속도 둔화로 가격메리트가 부각되면서 낙폭 회복을 시도할 것이며 추가적인 가격 조정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다만 "4분기 실적 악화 우려가 남아있기에 증시 회복 속도에 대한 기대치는 낮출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증시가 변동성을 겪을 것이기에 실적 발표에 따른 경계심을 고려한 업종과 종목 선택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1900선 초반에서 다중 바닥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 시점에서 추격매도는 자제하고, 신규매수도 변동성 가능성을 줄이는 차원에서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 후 외국인 동향을 점점한 후 조율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업종은 내수주와 중국 소비관련주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익에 대한 기대가 없는 업종이 답이 될 수 있는 시점"이라며 "이미 이익 기대치가 전보다 낮아져 있기에 어닝 쇼크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리스크를 피하면서 증시 반등 시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부품과 의류, 내구 소비재, 보험,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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