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일본의 소비세 인상이 오는 4월로 예정된 가운데 일본 기업들의 반응은 어떨까.
4일(현지시간) 마이니치신문이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80%가 넘는 기업들은 "소비세 인상에도 일본 경제는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에 소비세가 현재의 5%에서 8%로 인상되면 경제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고작 3.2%에 그쳤다.
이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소비세 인상이 일본 경제 성장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예상한 것과 다른 전망이라 눈길을 끈다.
응답자의 77%에 해당하는 95개의 회사들은 소비세 인상이 시행된 후 상반기에는 일본 경제가 슬럼프를 겪을 수도 있지만 하반기에 다시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이들은 올해 엔화가 108.25엔까지 떨어지며 경제 회복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 추이>
(자료=investing.com)
다만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임금 인상에 대해서는 12%의 기업이 2014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에 임금을 인상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고 나머지는 결정하지 못했거나 응답을 거절했다.
또한 현재 일본은행(BOJ)이 목표로 하고 있는 2015년까지 2% 물가 상승률 달성 여부에 대해서도 대부분의 기업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17% 기업들은 일본이 2% 인플레이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한 반면 43%는 어려울 것이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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