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조아름기자]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이 참 공영방송을 확립하기 위해 올해 안에 KBS 수신료를 현실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경재 방통위원장은 6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4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공정한 방송통신 환경을 마련하고자 최선을 다했다"며 "역대 정권마다 방송을 장악하기 위한 방송사 인사교체, 내정간섭 등을 해왔지만 지난해 우리는 그 어떤 것도 하지 않았다. 무행동의 행동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올해는 참 공영방송의 확립과 창조방송의 기반 확대, 한국 방송통신의 세계화에 목표를 둘 것"이라면서 "KBS 방송 수신료 현실화를 착실하게 추진해서 제대로 된 공영방송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수신료 현실화는 KBS만의 문제가 아닌 모든 미디어의 생존 문제"라면서 "KBS 수신료 현실화는 축소된 광고 시장의 숨통을 트고 한류의 재시동을 거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이날 축사를 하기 위해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정홍원 국무총리는 "방송통신산업이 창조경제를 꽃 피우는 중심에 있다"며 "통신 융합과 발전을 통해 제조, 유통까지 더불어 성장하고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사말 이후 이어진 축배 자리에서 길환영 KBS 사장은 "우리가 이인삼각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각자의 단체와 기관의 고유한 영역이 있고 서로 힘을 합쳐 나가야 되는 공동의 목표가 있다"고 말했다.
길 사장은 이어 "공동의 목표는 두말 할 것도 없이 창조경제와 방통산업의 활성화와 발전"이라며 "이 모든것을 가능하게 하는 수신료 현실화 반드시 이뤄내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2014년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가 6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정홍원 국무총리와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을 비롯해 방송통신업계 대표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사진제공=방송통신위원회)
특히 이날 방송통신업계 인사들은 융합과 상생을 강조했다.
이웅모 SBS 사장 겸 한국방송협회 회장은 "디지털 시대가 싹을 틔우는 시기를 지나 뿌리를 내리는 시기로 접어들면서 화두가 경쟁에서 협력, 상생, 공감으로 바뀌었다"며 "이런 변화에 발맞춰 우리 방송통신인들도 협력과 공존을 강화하고 상생을 위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어 "미디어 시장은 더이상 우리만의 시장이 아니다. 2015년 한미FTA가 발효되면 글로벌 미디어 그룹의 국내 시장 집입이 확대될 것"이라며 "보다 발전적인 미디어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 디바이스의 공조와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휘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은 "방송통신에는 우리 삶의 모든 것, 즉 희노애락이 투영되고 반영된다"며 "만약 방송통신인들이 조금 더 잘한다면 국민들의 슬픔을 보듬어 줄 수도 있고 기쁨을 나눌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회장은 이어 "케이블 업계는 지난해 시작한 UHD(초고화질) 방송을 올해 상용화할 것"이라며 "스포츠 이벤트가 많아 호응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통신업계를 대표해 건배사를 외친 이상철
LG유플러스(032640) 부회장은 "ICT는 산업의 물과 같다"면서 "ICT가 교육과 의료, 관광 등 모든 분야에서 물처럼 스며들면서 가치가 융합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ICT를 통해 창조경제가 활성화를 이루고, 가치의 융합의 생각의 융합으로 발전하는 한해가 되길 기원한다"며 말을 맺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형희
SK텔레콤(017670) CR부문장(부사장)은 2014년 전략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신년에는) 서비스 품질 향상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헬스케어 같은 탈통신 분야 사업진출도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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